外人 “셀 코리아”…원·달러 환율 10.4원 ↑ 1178.6원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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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09   |  발행일 2015-12-09 제3면   |  수정 2015-12-09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 결정으로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국내 외환시장에도 불안감이 극심해지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4원 오른 1,178.6원으로 마감됐다. 7일 11.5원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세를 보이면서 종가 기준으로 지난 10월2일(1180.7원) 이후 두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12월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되는 데다 OPEC이 원유 생산 감축에 합의하지 못해 국제유가가 30달러선으로 급락하면서 위험투자 회피 심리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저유가로 인해 신흥국의 통화 가치가 하락하고 달러 등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흐름은 강해지고 있다. 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세를 이어간 것도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부추겼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의 큰 변수로 국제유가를 꼽으면서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 당분간 달러의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앞으로 국제유가의 하락 폭이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 관건이 될 것 같다”며 “일단 다음 주까지 달러의 상승세를 막을 재료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

DGB대구은행 경제연구소 관계자도 “달러 강세는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약세로 이어진다.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데다 OPEC의 원유 생산 동결이 국제유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불안심리 확산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전 거래일보다 14.63포인트(0.75%) 내린 1,949.04로 장을 마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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