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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중국의 시험지옥
미야자키 이치사다 지음/ 전혜선 옮김/ 역사비평사/
272쪽/ 1만4천800원
이 책은 과거제도가 가장 완성된 형태였던 청대의 과거제와 그것의 폐단을 다뤘다. 처음 만들어질 당시는 과거제를 통해 실력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시험을 보고 관리가 될 수 있었다. 매우 평등한 구조였음에도 이 제도도 수백년이 지나면서 부정이 생겨났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했지만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시험과 시험 사이에 추가 시험이 늘어났을 뿐 실질적인 개혁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을 밥상
서상만 지음/ 서정시학/ 160쪽/ 9천원
포항 출신 서상만 시인의 시에는 보편적 삶을 성찰하고 노년이 갖는 적막과 고요의 감각을 재현하고, 고독과 죽음의식을 극복하는 독자적인 미학이 있다. 이번 시집은 10행을 넘어가지 않는 짧은 시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그가 쓴 짧고 한정된 분량의 시는 많이 말하지 않지만, 풍부한 의미를 만들어낸다. 특히 한 단어나 구절로 이루어진 시에서는 짧은 시에 대한 시인의 일관된 노력을 느낄 수 있다.
●인생
전인류 지음/ 가갸날/ 211쪽/ 1만2천원
대중의 정서와 눈높이에 맞는 철학서를 펴내자는 발상에서 시작된 기획물. 온 세상 사람들이 저자라는 의미에서 책의 지은이는 ‘전인류’다. 지은이를 따로 표시하지 않아 집단지성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가족’ ‘벗’ ‘사랑’ ‘죽음’ ‘성공’ ‘교훈’ ‘행복’ ‘시간’ ‘꿈’을 주제로 한 글을 모아 엮었다. 책에 실린 글은 동서양의 신화, 전설, 고전부터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최신 자료까지 모두 아우른다.
●라커룸 리더십
존 고든 외 지음/ 이지연 옮김/ 리얼부커스/ 248쪽/
1만5천원
2007년 미식 축구팀 애틀랜타 팰컨스의 쿼터백이자 스타 플레이어 마이클 빅은 투견 도박 혐의로 감옥에 간다. 긴 슬럼프를 겪고 있던 이 팀에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위기가 닥친 것이다. 이 상황에서 마이크 스미스 감독은 절대 회생할 수 없어 보였던 팀을 1년도 안돼 강력한 우승 후보로 만든다. 이를 지켜본 경영 컨설턴트 존 고든은 스미스 감독과 함께 변화를 가능하게 했던 힘에 대한 내용을 이 책에 담았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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