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의 전문대가 4년제 대학보다 높은 취업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학알리미가 공시한 2015년 대학 졸업자 취업 자료에 따르면 대구권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은 50~70%대인 데 반해, 전문대는 60~80%로 상대적으로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취업의 질은 4년제 대학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대학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대구·경북지역 4년제 대학 가운데 졸업인원 1천~2천명 기준으론 금오공대가 76.1%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구한의대(71.4%), 경일대(69.2%) 순이다. 2천~5천명 이상 대학 중에선 대구가톨릭대(66%), 계명대(61.3%), 영남대(61%) 순이었다. 대구교대(졸업생 475명)는 83.4%로 조사됐다.
전문대의 경우, 2천명 이상 졸업자 가운데 영진전문대(졸업생 3천405명)가 82.1%, 구미대(졸업생 2천233명)가 80.7%로 전국 전문대 중에서 랭킹 1·2위를 각각 차지했다. 영남이공대(71.6%·전국 9위), 대구보건대(70.8%·전국 11위)도 높은 취업률을 나타냈다. 영진전문대는 2015학년도 해외취업자가 72명으로 전국 최다 취업자를 배출했다고 밝혔다. 졸업인원 1천~2천명 기준으론 경북전문대(77%), 대경대(71.3%), 대구과학대(66.6%) 순이었다.
이번 취업률 공시는 2015년 2월 졸업생을 대상(2014년 8월 졸업생 포함)으로 같은 해 12월31일 현재 건강보험DB 연계 취업률을 집계한 것이다.
지역 대학 관계자들은 “이번 공시 결과를 보면 지역 각 대학이 다양한 노력을 통해 취업률 향상에 노력한 결과 예년보다 전반적으로 취업률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취업률은 소규모 대학이 높게 나오고, 대기업 취업 비중·연봉 등 취업의 질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취업률 자체로 대학의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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