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에게 듣는다] 담석

  • 임호
  • |
  • 입력 2017-05-09   |  발행일 2017-05-09 제20면   |  수정 2017-05-09
“담관 담석,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내시경 제거술 시행”
* 복통의 원인들
20170509
[전문의에게 듣는다] 담석
경북대병원 정민규 소화기내과 교수

과거와 비교하면 우리 사회는 많은 것이 바뀌었다. 국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다가 지금은 서비스업이 가장 많다. 서구식 식단과 운동 부족으로 인해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담석도 같은 이유로 증가추세다. 서양에서는 전체 인구의 10~20%, 한국에서는 5~10%로 추정되는 매우 흔한 질환이 됐다.

하지만 담석은 동양인과 서양인에서 다소 차이를 보인다. 서양인의 경우 담석의 75% 이상이 콜레스테롤 담석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색소성 담석이 서양인보다 많다. 그 이유로는 간흡충증, 간질, 회충과 같은 기생충 감염과 세균 감염이 많으며, 고탄수화물식이 관련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위치 따라 담낭담석·간내 담관담석·간외 담관담석 분류
담낭담석, 초음파로 쉽게 관찰…담관담석은 발견율 낮아
담석이 담관을 막아 담선통·황달·담관염 등 합병증 유발
자연치유 어렵지만 수술후 규칙적 식생활하면 재발 방지


그러나 최근 식생활, 위생상태, 사회경제적 수준의 변화로 콜레스테롤 담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담석은 담낭 및 담관에 생긴 결석으로 성분에 따라 콜레스테롤 담석, 갈색 색소성 담석, 흑색 색소성 담석으로 분류한다. 위치에 따라 간내 담관 담석, 담낭 담석, 간외 담관 담석으로 분류할 수 있다. 담석은 증상의 유무와 위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매우 다양하다.

담낭 담석의 경우 대부분 무증상으로 동반된 다른 질환이 없는 경우에는 담낭절제술이 필요하지 않다. 전형적인 담낭통이나 다른 담석성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담낭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

담관 담석은 담낭에서 발생해 담도로 빠져나와 머물게 되는 이차성 담석과 처음부터 담도 내에서 발생하는 원발성으로 분류한다.

서양에서는 담낭에서 유래된 이차성 담석이 흔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담도 내에서 발생한 원발성 담석이 더 흔하다. 담관 담석은 대부분 담석이 담관을 막아 담석성 담선통이나 황달, 담관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게 되며, 일부에서는 담석성 췌장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증상의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담관 담석은 내시경 제거술을 하게 된다.

담석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복부 초음파 검사를 흔히 사용하고 있다. 담낭 담석은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쉽게 관찰할 수 있지만, 담관 담석 자체의 발견율은 높지 않아서 약 50% 내외에서만 보이고 대개는 담관 확장 소견만으로 담도 담석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게 된다. 복부 전산화 단층 촬영 검사는 초음파 검사보다 더 정확하나 진단 정확도가 60~80%로 그리 높지 못하다.

이러한 진단적 제한을 극복하기 위해 내시경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내시경 초음파 검사는 담관 담석의 진단에 우수하고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보다 덜 침습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특히 담석성 급성 췌장염의 경우 담관 담석을 진단하기 위해 흔히 사용되고 있다.

20170509
경북대병원 정민규 소화기내과 교수

내시경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은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이다. 진단 및 내시경 치료가 가능해 담관 담석이 의심되는 황달, 췌장염의 병력, 간기능 검사의 이상 소견, 초음파 검사 등에서 담관의 확장이나 담관 담석이 발견된 경우에는 추가적인 다른 검사 없이 담석제거술을 시행한다.

담관 담석은 담낭절제술 후 발생한 경우에는 내시경적 담석제거술이 원칙이다. 내시경적 역행성 담관 조영술을 시행해 담관 담석이 확인되면 유두 괄약근 절개술을 시행하고 바스켓이나 풍선을 이용해 담석을 제거한다.

또 담석을 제거하기에 크기가 큰 경우에는 직접 바스켓을 이용해 부수어 담석을 제거한다.

담낭 담석이 담관 담석과 동반되어 있는 경우에도 내시경으로 담관 담석을 제거한 후 담낭 담석에 대해 복강경 담낭 절제술을 시행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급성 담낭염과 같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에서만 선별하여 치료하는 것을 추천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고령이나 수술에 따른 위험이 높은 군에서는 생존기간이 짧고 치료에 따른 합병증 발생률이 높을 수 있어 담낭 절제술을 하지 않고 관찰하기도 한다. 관찰 기간 중 담낭 담석에 의한 급성 담낭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은 약 20% 내외이다.

담관 담석 제거술 후 환자는 규칙적인 식생활(일정한 시간에 일정량의 식습관)을 통해 담즙상 농도를 체내에서 일정하게 유지하면 담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담석에 의한 급성 통증이 가라앉고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 수술을 하지 않고 내과적 치료로 좋아지면서 식사를 시작하는데 이때 제일 주의하여야 할 사항은 과식과 지방 과다 섭취이다. 담석은 식이요법만으로 자연 치유할 수는 없지만 생활 지침을 따른다면 재발을 줄일 수 있다.

지금까지 담석의 진단, 치료, 식이요법에 대하여 간략히 알아봤다. 담석은 고령화 사회로 진행되면서 흔해지고, 치료는 간단하지만 당뇨병·고혈압·뇌졸중·허혈성 심질환·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 기저 질환으로 인해 다양한 질병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건강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