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입당원과의 만남’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19대 대선 바른정당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이 최근 자신의 지지자와 신입당원, 청년들을 만나며 광폭행보를 하고 있다.
유 의원은 지난 27일 대구에서 열린 팬미팅 행사에 참석해 자신의 지지자들을 만났다. 대구시 중구 한 공연장에서 열린 ‘유승민과 함께하는 Yoo&Me 팬미팅’ 현장에서 선착순 입장한 300여명의 팬들과 만난 유 의원은 지난 선거 때 자신을 지지해 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또 선거운동 당시의 추억과 일상적인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친분을 쌓았다.
유 의원은 이날 행사 도중 간접적으로 자신의 정치 행보에 대한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국내 한 특수목적고 학생들의 뜨거운 응원 장면을 보면서 내가 만약 5년 뒤에 다시 대선에 나온다면 저 학생들이 다시 뜨겁게 응원해주지 않겠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대선 재도전 의사를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에도 그는 서울의 한 소극장에서 열린 팬미팅에 참석했다. 서울 팬미팅에서 유 의원은 “여러분 덕분에 힘을 얻어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유 의원은 28일에도 바른정당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유승민과 함께하는 신입당원과의 만남’ 행사에 참석해 신입당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다음 달에도 대학 강연 등의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유 의원은 “우리가 보수정치를 바꿔 나가고 민심만 돌아서면 지금 자유한국당에 있는 분들을 골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달 26일 열리는 당원대표자회의에 출마하라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선 “다른 의원들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돼 훨씬 젊고 개혁적으로 이 당을 끌어가는 것도 참 좋은 일이라고 본다”며 “그 이후에 어느 때이든 우리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바를 위해 제가 할 역할이 있다면 무엇이든 다 하려고 한다. 당의 많은 분에게 큰 빚을 졌기에 지금은 백의종군하면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신입당원들의 질문이 쏟아지면서 예정보다 1시간가량 늘어난 2시간40분간 진행됐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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