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장기이식 수술 국내 독보적 성과…지역 넘어 세계일류 병원 ‘박차’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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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26  |  수정 2017-10-26 09:10  |  발행일 2017-10-26 제56면
年 신장이식 100례 돌파…비수도권 유일
치료효과 높일 최신 의료장비 적극 도입
전국 최초 모바일납부 등 고객만족 선도
경북대병원, 장기이식 수술 국내 독보적 성과…지역 넘어 세계일류 병원 ‘박차’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경북대병원이 칠곡경북대병원, 어린이병원과 유기적 결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병원으로 도약하고 있다. 경북대병원 본원 전경.

경북대병원은 100여년간 우수한 의료인력을 바탕으로 지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역할을 다하고 있다.

지역 최고의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본원을 중심으로 칠곡경북대병원, 어린이병원이 유기적으로 결합, 최상의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 현재 건립 중인 임상실습동, 지역 유일의 ‘국가지정 연구중심병원’을 발판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병원으로 도약하고 있다.

2016년 8월 전국 최초로 진료비를 환자와 보호자가 모바일로 납부하는 서비스를 오픈했다. 모바일 앱 결제시스템은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진료비를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으며, 환자 및 보호자의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동선을 줄임으로써 고객만족도를 더욱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은 지난 7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발표한 2015년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고, 상위 10%에 해당하는 기관으로 선정됐다.

경북대병원 건강증진센터는 지난 3월 국내 대학병원 중 단일 센터 최초로 전 세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의료 안전성을 평가하는 JCI(국제의료기관평가기구) 국제인증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북대병원은 장기 이식에서 독보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외과 간이식 팀이 지난 6월 성인 생체간이식에서 복강경을 이용한 간 기증 수술 20례를 돌파했다. 2016년 5월 첫 번째 복강경 간 기증 수술을 성공한 바 있으며, 이후 최근까지 모든 복강경 간 기증 수술을 성공했다.

장기이식센터는 연간 신장이식 건수 100례를 돌파했다. 이는 서울의 대형 병원 5곳을 제외하면 경북대병원이 유일하다. 뿐만 아니라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과 교차반응양성환자 신장이식 등 고위험환자 이식도 성공하면서 국내 최고의 장기이식 의료기관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최신 의료장비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말 경북대병원은 최신 감마나이프 수술 장비인 퍼펙션(Perfexion)을 도입했다. 이 장비는 192개의 방사선원을 한 곳에 집중 조사해 정상 뇌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병적 조직에는 방사선 조사량을 극대화해 칼을 대지 않고도 치료효과를 높인다. 퍼펙션은 앞으로 청신경초종과 수막종, 전이성 뇌종양, 뇌하수체종양, 두개인두종, 악성 성상세포종 등 뇌종양의 원활한 치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대병원은 연구하는 병원이다. 신장내과는 2016년 5월 국민건강임상연구사업 과제에 선정, 3년간 15억원의 연구비를 확보해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의 비용효과절감 극대화 방안을 연구중이다.

경북대병원은 지방 대형병원으로는 유일하게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국가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됐다. 지역거점 의료체계를 담당하는 기존 위치에서 국가 의료산업과 연구를 주도하는 핵심병원으로 탈바꿈했다. 또 양수줄기세포를 이용한 근조직 재생, 말기신부전 임상연구센터, 인체유래생물자원 지역거점은행, 암정복추진 연구개발 사업 등도 진행 중이다.

경북대병원은 공공의료기관의 역할도 다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전신 화상을 입은 4세 몽골 어린이(아디수렝 로트뱌르군) 환자의 화상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쳐,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경북대병원 소화기내과는 몽골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몽골 제3국립병원에서 간암환자 3명을 대상으로 RFA(고주파열치료술) 시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뿐만 아니라 2016년부터 최근까지 카자흐스탄 알마티 소아심장전문병원에서 선천성 심장수술과 현지 의사 교육을 진행했다. 이 기간 고난도 심장수술 19건을 안전하게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알마티 소아심장전문병원은 현지 의료진 2명을 경북대병원에 파견, 8주간 연수를 받게 하기도 했다.

정호영 경북대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심뇌혈관질환, 대사성질환, 암진단 치료, 생체조직·장기재생 등 4대 중점 연구를 통해 환자의 생명을 끝까지 책임지는 병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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