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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 ‘100년의 귀향’이 지난달 31일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구미시 제공> |
[구미] 오는 14일은 1917년 11월14일 구미시 상모동에서 태어난 박정희 전 대통령의 탄생 100돌이 되는 날이다. 구미시는 11~14일을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 주간으로 정하고, 구미 일원에서 다양한 기념 행사를 진행한다. 뮤지컬을 비롯해 10여 개의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며, 생가기념공원에서는 박 전 대통령 사진·휘호 전시회가 개최된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은 특정 인물의 우상화가 아니라 우리나라 산업화를 지휘했던 인물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기 위함이다. 검소한 기념사업으로 세대 간 소통과 화합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과 토론회(11일)
‘뮤지컬 독일아리랑’ 초청공연이 11일 오후 2시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기념주간 서막을 열 독일아리랑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국땅에서 피땀 흘렸던 파독 광부와 간호사의 이야기를 주제로 담았다. 가수 윤복희가 출연해 산업화 세대의 향수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전 좌석 무료 초대.
이날 오후 7시에는 ‘박정희를 말하다-명사 초청 토론회’가 구미시립중앙도서관 강당에서 열린다. 정치평론가 고성국씨의 사회로 남유진 구미시장,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박상철 경기대 정치대학원 교수,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이 토론에 나선다. 박정희의 공적과 과오를 넘어 이념 갈등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시민단체 대표와 방청객의 허심탄회한 토론 자리도 마련된다.
◆대통령 학교 가는 길(12일)
12일 오전 10시에는 ‘대통령 학교 가는 길’ 걷기 행사가 열린다. 구미 상모동 생가기념공원~철로변도시숲~구미초등으로 이어지는 학교 가는 길은 박정희가 직접 다녔던 등굣길이다. 시민과 생가 방문객이 함께 참여한다.
오후 2시에는 시민 참여 연극 ‘박정희! 박정희!’가 생가기념공원 특설무대에서 공연된다. 박정희의 인간적인 면과 고뇌를 살펴볼 수 있는 에피소드로 구성된 연극은 연극협회 구미시지부에서 직접 제작했다.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시민들이 무대를 꾸민다.
◆산업화 주역 초청 강연 및 전야제(13일)
‘산업화 주역 초청 강연’이 13일 오후 4시 호텔금오산에서 열린다. 정재호 민족중흥회장과 좌승희 박정희기념재단 이사장의 시민 공개 초청특강과 함께 한국 경제 발전의 생생한 경험담을 직접 들을 수 있다. 1960~70년대 산업화 주역 50명을 초청해 전직 대통령의 고향을 돌아보는 시간도 갖는다. 오후 7시에는 생가기념공원 특설무대에서 ‘탄생 100돌 기념 전야제 공연’이 열린다.
◆탄생 100돌 기념식(14일)
14일 오전 10시에는 생가기념공연 특설무대에서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식이 열린다. 매년 구미에서 열던 탄신제를 올해는 탄생 100돌 기념식으로 명칭을 바꿨다. 경북도지사, 국회의원, 시·도의원, 기관단체장, 숭모단체 회원이 참여한다. 생가 추모관의 숭모제에 이어 기념공원 특설무대에서는 탄신제 행사가 열린다. 구미 최초 1종 공립박물관인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 기공식도 개최한다.
오후 2시에는 영남일보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정수대전 시상식 및 전시회’가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려 기념주간을 마무리한다. 올해로 18회째 열리는 대한민국 정수대전 시상식에서는 인기가수 장윤정의 축하무대도 준비돼 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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