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에게 듣는다] 황반변성 원인·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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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9   |  발행일 2018-05-29 제20면   |  수정 2018-05-29
“하루 20개비 이상 담배 피우면 황반변성 위험 2배 증가”
물체가 휘어져 보이거나 부분적 가려져 보이는 증상
60대이상에서 주로 발병…건성·습성 황반변성 분류
진단 받았다면 항산화비타민제 등 식습관 개선 중요
[전문의에게 듣는다] 황반변성 원인·증상
[전문의에게 듣는다] 황반변성 원인·증상
경북대병원 안과 박동호 교수

이맘때면 많은 환자가 건조한 공기, 미세먼지, 알레르기 등으로 눈이 침침하다며 병원을 찾는다. 처음에는 단순한 건성안으로 인한 불편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검사에서 눈 안의 신경인 망막에서 병변을 발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중 60세 이상 환자에게 종종 발견되는 것이 나이 관련 황반변성이다.

나이 관련 황반변성은 60세 이상 실명의 첫째 원인으로 크게 건성 황반변성(Dry type)과 습성 황반변성(Wet type)으로 분류된다. 건성 황반변성에는 망막 시세포의 대사물질이 축적돼 쌓인 드루젠만 존재하는 경우와 망막의 시세포와 망막생소상피가 파괴되는 지도형 위축 등이 포함되며 나이 관련 황반변성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중 15%에서 습성 형태로 발전하는데 습성 황반변성은 황반 밑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자라는 경우다. 이러한 신생혈관은 쉽게 파열돼 출혈이 발생하거나 부종을 야기해 중심시력 소실을 초래한다. 2015년 조사된 연구에 따르면, 40세 이상의 전체 한국인(2천200여만명)에서의 습성 나이 관련 황반변성의 유병률은 인구 1만명당 36.5명이며, 남성에서 더 높은 유병률이 관찰됐다.

나이 관련 황반변성의 원인으로는 첫째로 나이를 꼽는다. 60대 이상에서 주로 발병하기 때문에 나이는 가장 큰 위험인자다. 또 하루 20개비 이상 흡연하는 사람은 위험도가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항산화제 섭취량이 부족하거나 한쪽 눈에 황반변성이 있는 환자, 가족력 망막변성이 있는 사람도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반변성의 초기 증상으로 초점이 잘 맞지 않고 물체가 휘어져 보이거나 부분적으로 가려져 보이는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바둑판 모양의 직선이 그려져 있는 암슬러 격자를 이용한 자가진단이 조기 진단에 유용하다.

습성 황반변성이 의심되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안저촬영, 형광안저촬영, 인도사이아닌그린안저촬영, 빛간섭단층촬영 등의 특수검사를 시행해 망막하출혈·망막부종·망막색소상피박리 등을 관찰할 수 있다.

드루젠의 수가 많고 크기가 큰 중기 이상 진행된 황반변성 환자는 심한 황반변성이나 시력 감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황반변성의 진행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 항산화 비타민제 복용이 도움이 된다. 습성 황반변성은 시력 보존을 위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기존 치료방법 중 가장 주된 치료는 유리체 내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사다. 이것은 신생혈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anti-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라는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더 이상 새로운 혈관이 자라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 항체 주사는 원래 항암제로 개발된 약제를 선택적으로 분리해 만들어진 약제다.

이 항체주사는 황반하 신생혈관의 성장을 억제할 뿐 아니라 혈액 성분의 삼출을 차단해 습성 황반변성 환자의 시력을 유지시키는 것은 물론 시력 호전도 가능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완치가 아니라 완해를 시키는 치료법이라 반복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

다행히 이전까지는 보험급여의 인정 기준이 양안 합쳐 모두 14회까지만 보험적용을 받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주사 치료의 횟수 제한이 없어져 보다 많은 보험적용을 받게 됐다. 하지만 보험적용 기준이 엄격해져서 반드시 빛간섭단층촬영 등의 특수 촬영검사를 같이 시행해야만 한다.

나이 관련 황반변성은 일반적으로 50세 이후에 시작된다. 따라서 50세 이후에 본인의 시력이나 시야에 문제가 있는지 주의깊게 살펴보고 1년에 한 번 정도 안전검사를 통해 검진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황반변성이 발견되면 음식과 생활습관의 개선 및 보조제를 통해 진행을 느리게 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며 습성 황반변성을 진단받았다면 조기 치료를 통해 시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안과 진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경북대병원 안과 박동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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