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은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인 백범 김구 선생의 서거일이었다. 남북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시기에 자주 독립을 주장했던 김구 선생의 삶과 사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출판계에서도 김구 선생을 주제로 한 책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김구 백범일지 나의 소원 자서전’(부크크)은 백범 김구 탄생 142주년을 기념해 나온 책이다. 김구 선생이 직접 쓴 백범일지가 담겨 있다. 김구 선생의 어릴 적 이야기와 기구한 젊은 시절의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다. 3·1운동 이야기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김구 선생의 독립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는 ‘나의 소원’ 역시 볼 수 있다.
역사학자 박성순이 쓴 ‘김구 선생이 얘기한 깨어있는 시민’(백두문화재연구원)은 김구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책이다. 독립운동가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김구 선생의 애국정신, 민주주의 정신, 계몽주의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김구 선생의 삶을 통해 2018년을 살고 있는 우리가 진정으로 가져야 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백범 묻다, 김구 답하다’(아르테)는 김형오가 쓴 책으로 백범일지를 문답식으로 재구성한 책이다. 김구의 호 백범(白凡)은 ‘평범한 백성’이란 뜻이다. ‘보통 사람’을 말한다. 이 책은 ‘보통 사람’의 눈으로 김구 선생을 바라본다. ‘어떻게 삶, 어떻게 죽을 것인가’ ‘백범은 왜 백범인가’ 등 백범의 어린시절과 청년시절 그리고 탈옥수 시절, 끝으로 광복을 맞은 시절까지 백범의 일대기를 60개의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했다.
‘백범의 길:조국의 산하를 걷다’(아르테)는 <사>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가 펴낸 책이다. 김구 선생과 관련한 역사학계와 정치학계 연구자 8명이 참여했다. 총 2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전국 팔도에 숨어 있는 백범의 흔적을 찾고 있다. 19세에 명성황후 시해 사건에 분노해 일본인 쓰치다를 살해한 후 인천감옥에서 수형 생활을 한 이야기와 한국독립당 세력을 확대하기 위해 지방 순회 길을 다녔던 이야기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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