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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자 자격요건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청약제도 개정안 시행 이전에 청약하려는 시민들로 대구의 아파트 분양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 오픈한 메가시티 태왕아너스 모델하우스가 실수요자 등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태왕 제공) |
정부의 부동산 규제강화, 금리인상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대구의 아파트 청약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오히려 무주택자 자격 강화를 핵심으로 한 청약제도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이전에 청약을 받으려는 이들로 막바지 분양열기가 더욱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18일 지역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메가시티 태왕아너스 모델하우스에는 지난 16일 오픈 이후 주말까지 3일간 2만5천여명이 다녀갔다. 이 단지는 청약제도 개정안이 적용되기 전 사실상 마지막 단지로, 실소유자는 물론 투자자들까지 몰려들었다. 전 타입 1순위가 가점제 없이 100% 추첨제로 진행돼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또 분양권·입주권을 주택 소유로 보지 않는 마지막 기회인 탓에 상담석에는 수십 명이 대기하는 등 3일 동안 북새통을 이뤘다.
합리적으로 평가받는 분양가도 한몫했다. 전용면적 84㎡(발코니 확장 별도)의 분양가는 3억2천만~3억5천80만원, 3.3㎡당 969만~1천63만원가량이다. 메가시티 태왕아너스는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순위, 22일 2순위 청약접수에 들어간다.
지난 16일 공개한 서한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국가산단 서한e스테이’ 모델하우스에도 분양 단지를 능가하는 인파들이 몰렸다. 임대조건은 전용면적 84㎡기준 보증금 5천900만원에 월임대료 22만7천원으로,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반응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양 관계자는 평가했다. 또 입주자의 경제상황에 맞춰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 비율을 조정할 수 있고, 임대료 상승률은 2년 단위 5% 이하로 제한된다. 거기다 원할 경우 최장 8년(2년 단위 계약) 동안 살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국가산단을 비롯한 인근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반응이 정말 좋다. 거주지 제한 없이 무주택자이기만 하면 만 19세 이상 누구나 청약이 가능해 창녕 등 대구와 인접한 타 시·도에서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산단근로자와 8년 장기임차인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공급은 20~21일, 일반공급 청약은 22~23일에 이뤄진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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