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마후라’유치곤 장군 54주기…6·25전쟁 최다출격 호국정신 기려

  • 이외식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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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6   |  발행일 2019-06-26 제12면   |  수정 2019-06-26
달성군 유가읍 기념관서 추모행사
군수·군장성·유족 등 300여명 참석
‘빨간 마후라’유치곤 장군 54주기…6·25전쟁 최다출격 호국정신 기려
지난 15일 달성군 유가읍 비슬산 자락에 자리한 유치곤장군호국기념관에서 고(故) 유치곤 장군 순국 54주년을 추모하는 기념행사가 열렸다.

6·25전쟁 중 203회의 최다 출격 기록을 세우며 조국 창공을 수호했던 불사조, 영화 ‘빨간마후라’의 실제 주인공인 고(故) 유치곤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리며 순국 54주년을 추모하는 기념행사가 지난 15일 달성군 유가읍의 비슬산 자락에 자리한 유치곤장군호국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추경호 국회의원, 김문오 달성군수, 최상국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유족 대표, 전·현직 공군 장성, 유치곤장군호국정신보존회원,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렸다. 행사는 헌화, 분향, 추도사, 공군의장대의 조총 발사에 이어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됐으며 ‘빨간마후라’ 노래를 제창으로 50분간 진행됐다.

“조국의 하늘을 나에게 맡겨라”라며 전설이 된 빨간마후라의 사나이 유치곤 장군은 1927년 달성군 유가읍에서 태어나 일본의 군비행학교를 졸업하고 광복 후 공군에 투신해 6·25전쟁에 참전, 불멸의 전공을 세웠다. 그는 1951년 F-51전투기 조종사로서 강릉공군기지에서 첫 출격을 기점으로 평양 인근 승호리 철교폭파작전을 비롯해 적의 남침 저지, 군수기지 폭파 등 전무후무한 203회 출격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965년 1월 공군 107기지단장(대령)으로 재직 중 과로로 순직, 장군으로 추서돼 국립현충원 장군묘역에서 영면하고 있다.

달성의 유치곤장군호국기념관은 총면적 4천300㎡ 대지에 장군의 동상을 비롯해 전투기 3대가 전시돼 있으며 그의 장남인 고(故) 유용석 공군 소령의 흉상과 추모비도 있다.

유 소령은 부친의 뒤를 이어 공사 26기를 졸업한 후 대를 이어 조국의 창공을 수호하다 1982년 2월5일 제주 상공에서 임무 수행 중 산화했다.

우주선을 본 딴 전시관 내부는 장군의 유품을 비롯해 공군의 역사, 전투비행장비와 6·25전쟁, 안보 관련 자료 등이 전시돼 있다. 실제 전투기 조종석도 마련돼 있어 탐방객이 체험할 수 있다.

유치곤장군호국정신보존회 박동규 회장은 “꺼져가는 조국의 명운을 온몸으로 지켜낸 장군의 호국정신은 시대를 초월해 오늘날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소회를 밝혔다.

글·사진=이외식 시민기자 2whysi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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