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맘상담실] 자녀 교육에 학부모 상담 활용하기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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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25   |  발행일 2019-11-25 제17면   |  수정 2019-11-25
“고마워·미안해 말 자주 쓰는 학생은 학교폭력과 멀어”
가정과 학교서의 모습 다 알아야 도움
인사·정리정돈 잘하는지 등 질문 필요
좋은 습관은 집에서 먼저 가르쳐줘야
[초등맘상담실] 자녀 교육에 학부모 상담 활용하기
학모가 자녀의 학교생활과 관련해 교사와 상담을 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제공>

학기 초가 되면 학교에서는 상담 주간을 마련해 교사와 학부모의 상담을 진행한다. 이 상담으로 학교에서의 자녀, 가정에서의 자녀를 알아보고, 부모 입장에서 자녀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자녀의 학교생활 상담을 통해 내 자녀에게 필요한 교육과 구체적인 코칭방법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Q. 상담은 언제 하는 것이 좋을까요.

A: 상담은 이르면 이를수록 좋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학기 초 상담 주간을 정해 학생의 가정생활, 학교생활에 대한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부모와의 진솔한 상담을 통해 내 자녀의 특성을 교사, 학부모가 파악해 그에 맞는 교육방법을 구상해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 아이의 가정생활은 부모가, 학교생활은 교사가 잘 알고 있습니다. 교사와 부모의 소통이 없으면 자녀의 반쪽 생활만을 알고 있는 상태가 됩니다. 완전한 아이의 모습이 아닌 반쪽의 모습으로는 적절한 교육이 이루어지기 힘듭니다.

Q. 상담 가기 전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A :상담 목적만 생각하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상담은 교육하는 사람, 즉 학교에서는 교사이며 가정에서는 부모입니다. 두 교육자가 만나 한 학생의 성장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의논하는 자리입니다. 상담은 학생이 학교에 오는 동안 수시로 이루어지는 활동입니다. 상담 또한 하나의 교육활동이라고 보고 상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녀의 가정생활에 대한 진솔한 내용, 학교생활에 대한 질문과 자녀에 대한 열린 마음만 가지고 오면 됩니다.

Q. 상담을 할 때 어떤 질문을 해야 자녀의 학교생활을 잘 알 수 있을까요.

A: 먼저, “○○는 인사를 잘하나요”라고 질문을 합니다. 초등학교에서는 전인적인 사람을 지향합니다. 즉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말합니다. 그런 인성을 기를 수 있는 마지막 시기가 초등학교입니다. 인사를 잘 한다는 것은 예의를 안다는 것입니다. 인사를 잘하는 아이는 눈에 띕니다. 인사를 하면 서로 간에 호감이 생기지요. 그것이 좋은 피드백이 되어 자녀 성장에도 도움이 됩니다.

두번째 질문은 “○○가 고마워, 미안해 라는 말을 자주 하나요”입니다. 이 언어 표현을 자주하는 학생은 학교폭력과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학교폭력으로 부모님들이 많이 염려하고 있고, 상담의 주 내용도 또래 관계가 많습니다. 또래 관계를 잘하는 것이 곧 앞으로의 사회생활도 잘 할 수 있지요. 그 연습을 지금 초등학교에서 하는 것입니다.

세번째 질문은 “○○이는 수업 종이 치기 전에 자리에 앉나요”입니다. 이 질문은 “우리 아이가 수업에 잘 참여하나요” “수업에 집중하나요”의 간접 화법이 됩니다. 수업 종이 치기 전 자리에 앉는 아이는 이미 수업을 들을 준비를 한 상태입니다.

마지막 질문은 “선생님, ○○이 자리와 사물함은 어디인가요”입니다. 이 또한 자녀의 학업에 관한 질문입니다. 실제 우리 아이가 학교생활을 어떻게 하는지 알 수 있는 징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자녀의 책상 속 상태, 책과 공책의 필기 상태, 사물함 정리 상태를 보면 우리 아이의 학교생활이 보입니다. 학업에 충실한 아이는 대부분 자기 주변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습니다. 집, 학교 모두에서 주변 정리 정돈을 잘하면 더욱 좋지만 한 군데를 선택하라면 학교에서 정리를 잘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학교는 여럿이 생활하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상대방의 배려이자 자기 관리의 기본이 되기 때문이지요.

Q. 상담 후, 가정에서는 어떤 지도를 하면 좋을까요.

A :앞에서 알아본 4가지 질문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인사를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인사는 생활입니다. 부모의 뒷모습을 우리 자녀는 배웁니다. 가정의 교사는 부모님입니다. 부모님이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시고 인사를 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좋겠지요. 부모가 먼저 작은 고마운 일에도 “고마워”, 작은 실수나 잘못에도 “미안해”라고 말해 줍니다.

가정에서도 언어예절과 관련된 책을 함께 읽으며 실천한다면 자연스럽게 학교에서도 실천할 수 있겠지요. 수업시간에 공부를 잘하는 방법, 잘 듣는 방법 등 학습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때 수업 시간 종 치기 전에는 교과서를 펴고 준비하자고 서로 약속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 전에 왜 그래야 하는지 이유를 설명해 주면 더욱 좋습니다. 주변을 정리 정돈하는 습관을 가정에서 먼저 길러줘야 합니다. 가정에서는 학습장(공책)이나 학습지를 정성껏 쓰고, 다 쓴 후에는 바르게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 주세요. 공부와 관련된 정리 정돈이 우선 되어야 학교에서의 자신의 책상, 사물함 등의 정리 정돈이 됩니다. 교사, 부모, 자녀로 이루어진 교육 구성원의 바퀴가 잘 돌아가기 위해서는 학교의 교사와 가정의 교사인 부모의 진솔한 협력, 상담이 필요합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도움말=박윤경<대구남산초등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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