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금성면 탑리리 고분군 국가사적 지정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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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20 14:58  |  수정 2020-01-20 15:52  |  발행일 2020-01-21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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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의성금성면고분군'(의성군 금성면 대리리 일대) 전경. 의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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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의성금성면고분군'에서 출토된 금동관. 의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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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의성금성면고분군'에서 출토된 의성양식토기. 의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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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의성금성면고분군'에서 출토된 새깃털형 금동관. 의성군 제공


【의성】 문화재위원회(문화재청)가 의성군 금성면 탑리리 고분군을 국가사적으로 지정·가결했다.

20일 의성군에 따르면 2020년도 문화재위원회(문화재청) 제1차 사적분과위원회는 지난 10일 회의를 열고, 의성군 금성면 일대에 조성된 대규모 고분군을 국가사적 '의성금성면고분군'(이하 금성고분군)으로 지정·가결했다.

금성고분군은 5~6세기(삼국시대)에 걸쳐 금성면 대리·학미·탑리리 일대에 조성된 대규모 고분군이다.

현재까지 조사된 바에 따르면 374기의 고분은 삼국시대 당시 의성지역 뿐만 아니라, 경북북부지역의 역사·문화, 신라의 발전과정 등을 해명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1960년 '의성탑리리고분' 발굴을 시작으로, 17회에 걸친 매장문화재 조사와 9번의 학술조사를 통해 북부지역에 산재하는 타 고분군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장유물의 수량은 물론, 질적으로 우수한 위세품과 신라에서만 발견되는 배타적 묘제인 적석목곽분의 독자적 수용, 의성양식 토기의 지속적인 생산과 유통 등은 지역의 특수성과 차별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는 신라의 발달과정에서 의성지역이 단순한 북방 거점지역에 머물지 않고, 정치·경제·문화·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따라서 위원회는 지정 사유에 대해 "5~6세기 다시 조성된 대규모 고총·고분으로 의성지역만의 독특한 문화를 향유하고 있어, 이 지역의 독자적 문화를 밝힐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유적이다. 이와 함께 묘제와 출토유물 양상을 볼 때, 신라가 지방을 지배한 방식의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어 역사·학술·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유적이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사적지 명칭 문제와 관련해 "금성산과 고분군이 동떨어져 있는 데다, 지정문화재 명칭 부여 기준에 위배되는 등의 문제로 인해 금성면의 3개 리를 포함하는 행정구역인 금성면의 명칭을 따 '의성금성면고분군'으로 지정 의결했다"고 덧붙였다.

김주수 군수는 "금성면 일대 고분군에 대한 국가사적지정은 그동안 평가 절하 되었던 의성지역의 역사문화를 재조명의 시작이다"면서 "이번 지정을 계기로 고분군에 대한 정비종합복원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복원을 통한 역사문화콘텐츠로 개발하는데 주력 하겠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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