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 프로(1일) ◇항거:유관순 이야기, ◇김복동,

  • 박성희
  • |
  • 입력 2020-02-28 13:11  |  수정 2020-02-28 13:13  |  발행일 2020-02-29 제19면

◇항거:유관순 이야기(MBC 오전 8시)
1919년 3월 1일 서울 종로에서 시작된 만세운동 이후, 고향 충청남도 병천에서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이 서대문 감옥에 갇힌 후 1년여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느 날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한 조민호 감독은 유관순의 사진을 접하게 되었고, 슬프지만 당당함을 담고 있는 눈빛에 뜨거운 울림을 느낀 것이 이 영화의 시작이다.

이후 역사관 내부에서 '여옥사 8호실'을 방문한 조민호 감독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죽음을 무릅쓰고 만세를 외친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렸다. 우리가 몰랐던, 3.1 만세운동 이후 유관순의 1년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겨내며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의 모습과 용기를 통해 잃어버렸던 당당한 눈빛과 희망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조민호 감독의 바람처럼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가슴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다.

◇김복동(TBC 밤 11시5분)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92년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했던 27년간의 여정을 담은 감동 다큐멘터리. 90세가 넘는 고령의 나이에도 전 세계를 돌며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죄를 요구한 김복동 할머니의 역사를 고스란히 전한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희망을 가지고 싸워온 김복동 할머니가 되찾고 싶었던 삶, 전 세계에 세우겠다던 소녀상의 의미, 그리고 '나는 희망을 잡고 산다, 희망을 잡고 살자.'며 후세에 희망의 씨앗을 뿌린 발자취는 진한 울림과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한 김복동 할머니의 27년간의 기나긴 여정을 살펴보고 포기할 수 없고, 포기해서도 안 될 희망을 위한 싸움, 결코 잊어서는 안될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함께한다.

기자 이미지

박성희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연예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