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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황패드와 파렛트 단위 필름포장으로 6개월이 지나도 싱싱한 샤인머스켓 |
경북농업기술원은 껍질째 먹는 청포도 품종인 '샤인머스켓'을 연중 맛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9~10월 수확하는 샤인머스켓은 망고포도라고 불릴 정도로 단맛과 머스켓 향이 풍부하다. 또 과실이 크고 껍질째 먹을 수 있으며 씨가 없어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3개월 이상 장기 저장하면 부패발생과 수분증발에 따른 탈립(포도과립이 줄기에서 떨어지는 현상)의 문제점이 있었다. 기술원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8년부터 농가와 연계해 샤인머스켓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6개월 이상 고품질로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항균활성이 있는 아황산가스를 방출하는 유황패드를 넣어 부패를 방지하면서 파렛트 단위로 랩포장해 수분증발을 억제하고 탈립을 방지하는 것이다. 또 파렛트 단위로 포장하면 필름내부에 응축되는 수분이 과실에 직접 닿지 않기 때문에 품질손상을 방지해 작업 효율성도 높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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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저장방식으로 3개월만에 부패현상이 나타난 샤인머스켓<경북농업기술원 제공> |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수확기를 1~2개월 앞당긴 가온재배(비닐하우스)는 물론 일반 비가림재배 후 6개월까지 장기보관도 가능해져 사실상 샤인머스켓 연중 공급체계가 구축된다. 특히 샤인머스켓은 동남아에서 고급과일로 인식되어 고가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꾸준해 수출확대도 기대된다.
최기연 경북농업기술원장은 "장기 저장기술은 공급기간 분산을 통해 홍수 출하를 방지하고 수출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가격 안정화에 도움이 된다"며 "경북의 우수한 농산물이 고품질로 소비자에게 공급되고, 수출로 연계되도록 기술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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