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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11시 10분쯤 경산의 한 대형마트에는 비말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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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1시 20분쯤 대구 반월당역 지하도에 있는 A약국.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
약국, 농협하나로마트, 우체국 등에서 판매되던 공적 마스크 정책이 종료된 첫날, '마스크 대란'은 없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11일을 끝으로 KF마스크 공적 공급이 마무리됐다. 시민들은 12일부터 구매 수량제한과 중복구매 확인 없이 약국, 마트, 편의점, 온라인 등에서 마스크를 자유롭게 살 수 있게 됐다.
이날 오전 11시 10분쯤 경산의 한 대형마트. 1층 매장에서 비말 마스크와 일반 마스크 판매가 이뤄지고 있었다. 재고는 90여 개로 넉넉한 편이었다. 대부분 시민이 1~2박스 정도의 마스크만 구매할 뿐 사재기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같은 날 오후 1시 20분쯤 대구 중구 동성로 반월당 지하도에 있는 약국 네 군데의 상황도 비슷했다. 약국의 경우 KF 마스크와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었으며 수량 역시 넉넉했다. KF 마스크 판매 가격의 경우 1천 500원에서 2천 500원 사이에서 판매됐다. 약국을 찾은 시민들은 마스크 3~4장 정도만 구매하는 모습이었다.
약국 관계자는 "코로나19 초기 때 처럼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매하려는 손님들은 거의 없다"면서 "언제든지 마스크 구매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마스크 대란을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 같다"고 했다.
편의점도 KF 마스크와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판매하는 동성로 편의점에서도 어렵지 않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었다.
공적 마스크 정책 종료에도 마스크 대란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마스크 구매가 언제든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회용 마스크를 재사용하는 영향도 있다. 대구지역에서 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이는 것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현수씨(29)는 "약국, 마트 등 어디서든 마스크를 살 수 있어 공적 마스크 판매가 종료돼도 마스크 구매에 대한 걱정은 크게 없다"면서 "마스크를 재사용하니 일주일에 3장 정도면 충분하니 미리 살 필요도 없다"고 했다.
한편 식약처는 공적마스크 판매 종료 후에도 수급 상황 등을 파악해 안정화 된 공급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글·사진=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