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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콘텐츠 수출액에서 70% 수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 산업은 전세계적으로 플랫폼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사업 확대에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확대되면서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의 게임 매출 비중이 커져 감에 따라 콘솔 게임사들은 온라인스토어 중심으로 네트워크 플레이 지원, 무료게임 제공 등으로 플랫폼 지배력을 잃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PC게임 플랫폼에서도 PC와 모바일을 오가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며 게임 이용 시간을 증가시키고 있다. 블리자드의 경우 자사의 멀티플레이 네트워크 '배틀넷' 플랫폼에 자체 제작 게임 뿐 아니라 '데스티니2' '콜 오브 듀티:모던 워페어' 등을 서비스하면서 플랫폼의 범용성을 확대시키고 있다.
올해 하반기 소니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5'를,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XBOX 시리즈X'를 출시하며 모두 차세대 콘솔게임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차세대 콘솔게임기기들은 독점작 등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할 것이며 국내 게임 개발사들은 게임 플랫폼사들의 경쟁 속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
펄어비스는 이미 개발하고 있는 모든 신작을 PC, 콘솔, 모바일 플랫폼에서 동시에 구동 가능한 형태로 개발하고 있으며, 이미 콘솔로 서비스하고 있는 '검은사막'은 차세대 콘솔게임기 출시로 추가 매출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콘솔 게임 시장 규모는 5천억원 수준으로 세계시장 대비 상당히 낮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 이후 괄목한 만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
게임 플랫폼 업체들은 게임 이용 시간 증가 및 안정적인 수익 모델 확보를 위해 월정액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는 월 6천500원으로 등록된 게임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애플 아케이드'를, 구글 또한 '구글 플레이 패스'라는 구독형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스태디아' 등 스트리밍형 구독 서비스가 출시됐으며, 국내 이통3사는 5G 핵심 콘텐츠 중 하나로 스트리밍 게임을 내세우며 구독형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구독형 스트리밍 서비스는 콘솔 플랫폼 등에서 2010년 중반부터 이미 도입된 방식이지만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기술 진화와 맞물려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스트리밍형 구독 서비스는 기존 게이머만으로는 포화상태에 이른 게임 시장에서 신규 게이머 유입 창구로 활용될 것이며 국내 게임사에게는 해외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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