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낳은 3대 문인' 고월 이장희 탄생 120주년 기념 문화행사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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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21 11:35  |  수정 2020-10-21
전시·뮤지컬·시 낭독회 등 다채롭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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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월 이장희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푸르고 푸른'. 극단 구리거울 제공


현진건·이상화와 함께 대구가 낳은 3대 문인으로 꼽히는 고월(古月) 이장희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그의 생애와 작품을 조명하기 위한 문화행사가 전시·갈라콘서트·뮤지컬·시낭독회 등으로 다채롭게 열린다.

지역 연구공동체 코뮤니타스는 극단 구리거울과 함께 고월의 생애를 바탕으로 당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내고, 계몽적·교훈적 내용으로만 박제된 근대 인물 콘텐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념 문화사업을 기획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일부터 열리고 있는 전시회 '낡은 달을 그리다'로 시작해, 11월9일 탄생일 기념 '시 낭독회'로 마무리된다.

전시회 '낡은 달을 그리다'(10월20~31일)는 고월의 생가터인 북성로 일대 카페 4곳(꽃자리다방, 대화의 장, 라일락뜨락, 박물관이야기)에서 영원한 청년 시인 고월의 삶과 예술세계가 재조명한다. 12명의 작가(권기철, 김건예, 김결수, 김병호, 류현욱, 신준민, 안동일, 이영철, 이은재, 정지현, 차규선, 차현욱)가 고월의 작품들을 시각예술로 풀어내 시를 해석하고 향유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할 예정이다.

27일 오후 7시30분에는 전시 축하 갈라 콘서트 '낡은 달을 부르다'가 꽃자리 다방에서 펼쳐진다. 고월의 삶을 다룬 뮤지컬 '푸르고 푸른'의 넘버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다. 뮤지컬 배우 최민우, 윤영석, 백승렬, 장은희, 김원빈이 출연해 뮤지컬 넘버 중 '봄은 고양이로다' '하일소경' '봄 하늘에 눈물이 돌다' '눈은 나리네' '시인에게'를 열창한다. 전시 및 작가 소개, 시 낭독이 함께 진행돼 콘서트를 더욱 다채롭게 할 예정이다.

이어 뮤지컬 '푸르고 푸른'이 30~31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제14회 DIMF 특별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고월과 상화의 대표 시 '봄은 고양이로다' '청천의 유방' '시인에게' 등을 가사로 만든 넘버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폭압의 시대를 문학으로 견디고 저항한 시인의 이야기에 시어의 정서와 율격을 녹여낸 음악이 스며들어, 공감과 감동을 자아내고 당대를 살아가는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마지막으로 11월9일 오후 7시30분 시 낭독회 '낡은 달을 기리다'가 소극장 소금창고에서 진행된다. 고월의 삶과 시를 이야기하는 낭독회로, 전시 참여작의 경매도 함께 진행된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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