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성의 사주 사랑(舍廊)]-조화와 균형의 원리로 보는 정통궁합법3

  • 김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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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2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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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삶을 영위하려면 돈(재화, 재물)이 절대로 필요하다. 삶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돈이 없으면 생명을 부지할 수 없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도리, 예의, 품위를 지키기 어렵다. 절해고도에서 자급자족하며 홀로 사는 사람이 아닌 이상 돈이 있어야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다. 돈이 있어야 부모 노릇, 자식 노릇, 친구 노릇을 할 수 있다. 돈이 있어야 사랑도 할 수 있다.

명리학은 돈(재화, 재물)을 재성(財星)이라고 부른다. 재성은 내가 이겨 먹어야 하는 존재요 내가 제극(制剋)해야 하는 존재이다. ‘이겨 먹는다’ 혹은 ‘제극한다’는 말은 내가 열심히 일을 해서 쟁취한다는 뜻이다. 제극은 오행의 상극 논리에서 나온 말이다. 가령 내가 木일생이면 내가 이겨 먹어야 하는, 제극해야 하는 존재는 土이다. 목극토(木剋土)의 원리다.

사주에 재성이 적의하게 있으면 돈이 많다. 부자가 된다. 그러나 재성이 없거나, 무력하거나, 지나치게 많거나, 훼손되면 돈이 넉넉하지 못하다. 가령 木일생으로서 土가 없으면 재성이 없으므로 돈이 충분치 않다. 그러나 土가 없어도 火가 있으면 화생토(火生土)의 이치로 火가 土를 도와주므로 돈은 마르지 않는다. 이때 火는 木일생인 내가 목생화(木生火)의 이치로 낳는, 도와주는, 기르는, 살리는, 生하는 존재로서 식상(食傷)이라고 부른다.


그러면 土재성이 있어도 무력하여 돈복이 빈약한 경우는 어떤 때인가. 첫째 土재성을 제극하는 木(나 자신)이 土보다 매우 강한 때이다. 土 세력은 1이고 木세력은 3이상인데 중간에서 도와주는 火(식상)가 없는 경우이다. 목다토경(木多土傾), 신태재약(身太財弱) 상황이다. 이럴 때 나는 빈털터리다.

둘째 土재성의 세력은 1이고 금설토(金洩土)의 이치로 土의 기운을 빼앗아가는 金의 힘이 3이상일 경우다. 이때 金은 금극목(金剋木)의 이치로 木(나 자신)을 제압하는 존재로서 관성(官星)이라고 부른다. 관성은 나를 제압하는 한편 재성의 기운을 빼앗아가는 존재인데, 재성의 힘이 1인 상황에서 관성의 힘이 3이상이면 재성은 관성에게 기운을 몽땅 빼앗겨버리므로 무력해진다. 금다토변(金多土變)현상이다. 재성을 무력하게 만드는 관성의 무리를 도재(盜財)라고 부른다. 도재가 기세를 부리면 나는 가난에서 벗아나기 어렵다.

셋째 土재성이 1의 세력으로 있으나 土가 토극수(土剋水)의 이치로 제극해야 하는 水의 세력이 3이상으로 강하면 재성은 무력해진다. 이런 현상을 역극(逆剋)이라고 하고 수다토류(水多土流)라고 한다. 土는 제방이 되어 물의 흐름을 막는 몫을 해야만 순리이건만 물이 범람하는 상황이 닥치자 土제방은 너무 부실한 나머지 범람을 막지 못한 채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형국이다. 이때 水는 학문코드인 인성(印星)인데, 수다토류하면 나는 가난한 선비에 지나지 않는다.

재성이 지나치게 많아서 재물복이 없는 경우는 어떤 때인가. 木(나 자신)의 세력은 1정도이고 내가 목극토(木剋土)의 이치로 제극해야 하는 土재성이 3이상으로 많을 때이다. 이럴 때 나약한 木(나 자신)은 무력한 나머지 강력한 세력의 土재성을 이겨 먹지 못한다. 역부족이다. 이런 상황을 재다신약(財多身弱)이라고 하고 토다목절(土多木折)이라고 한다. 재다신약하면 돈은 화중지병(畵中之餠)이다.

재성이 훼손되어 재물복이 없는 경우는 어떤 때인가. 재성이 충(沖), 형(刑), 공망(空亡)이 될 때이다. 충과 형은 파괴를 의미한다. 재성이 충이 되거나 형이 되었다는 것은 재물이 손괴되었다는 뜻이다.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벌어도 이런저런 사유로 돈은 없어져 버린다. 공망은 텅 비었다, 부실하다는 뜻이다. 재성이 공망이 되었다는 것은 재물은 뜬구름에 불과해서 내 손에 쥘 수 없게 되었다는 암시다.

타고난 명(命) 곧 선천복(先天福)을 봤을 때 이상과 같이 재물복이 없어도 오는 운(運) 곧 후천운을 맞이하여 재성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화하면 재물복은 좋아진다. 그런데 선천복에도 재물복이 없고 후천운에도 재물운이 아름답게 오지 않으면 거지팔자로 전락한다. 거지팔자를 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배우자를 잘 만나야 한다.

내가 재물복이 나쁘면 첫째로 정통 궁합법을 통해서 재물복이 좋은 배우자를 인생의 동반자로 맞이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상대의 사주를 보면 재물복이 보이고 재물운이 보인다. 재가 재물복이 나쁘더라도 배우자가 재물복이 좋으면 배우자 덕분에 의식주 걱정없이 잘 살아갈 수 있다. 이때 두 사람은 음양오행이 조화를 이루는 사이이고 화합하는 관계이면 금상첨화다.

내가 재물복이 나쁘면 둘째로 정통 궁합법을 통해 나의 재물복을 좋게 해주는 배우자를 인생의 동반자로 맞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가령 木일생인 나에게 土재성이 없어서 재물복이 나쁠 땐, 사주에 土가 넉넉한 사람을 배우자로 맞이하면 배우자 덕분에 재물복이 좋아진다. 土 세력은 1이고 木세력은 3이상인데 중간에서 도와주는 火(식상)가 없어서 재물복이 나쁠 땐, 사주에 火가 적절한 사람을 배우자로 맞이하면 배우자 덕분에 재물복이 좋아진다.

木일생인 나에게 土재성을 무력하게 만드는 金이 많아서 도재(盜財)가 횡포를 부리는 바람에 재물복이 나쁠 땐, 金의 기운을 빼앗아가는 水를 적절히 갖춘 사주의 사람을 배우자로 맞이하면 배우자 덕분에 재물복이 좋아진다. 木일생인 나에게 수다토류(水多土流) 현상이 일어나 재물복이 나쁠 땐, 사주에 土가 적절한 사람을 배우자로 맞이하면 배우자 덕분에 재물복이 좋아진다.

木일생인 나에게 토다목절(土多木折) 현상이 일어나 재물복이 나쁠 땐, 사주에 木이 적절히 있는 사람을 배우자로 만나면 배우자 덕분에 에너지를 얻고 재물복이 좋아진다. 재성이 충(沖), 형(刑), 공망(空亡)이 된 바람에 재물복이 나쁠 땐, 이것을 해소해주는 사람을 배우자로 맞이하면 배우자 덕분에 재물복이 좋아진다.

 

 

■우호성<△언론인(전 경향신문 영남본부장)△소설가△명리가(아이러브사주www.ilovesajoo.com 운영. 사주칼럼집 ‘명리로 풀다’출간)△전화: 010-380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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