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극장 관램객 70% 이상 감소...도서 구입은 늘어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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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22 15:33  |  수정 2021-02-23 08:40  |  발행일 2021-02-23 제6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시민들의 문화생활이 확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영화는 물론 공연, 미술관 관람 소비도 감소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의 '2020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한국 영화관 관객 수는 5천 952만 4천 명으로 2019년 2억 2천 668만 명에 비해 73.7% 줄어들었다. 이는 2004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이 가동된 이후 역대 최저치이다.


대구에 있는 극장가도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대구 관객 수는 317만 9천 명으로 2019년(1천 166만 8천 명) 대비 72.7% 급감했다.


특히, 지난해 2월 대구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관객 수는 7만 6천 179명으로 전년 대비 77.8%나 감소했다. 1인당 관람 횟수도 줄어들었다. 2019년 대구 시민 1인당 연평균 영화 관람 횟수는 4.9회였지만, 지난해의 경우 1.31회로 감소했다.


영화관 관람객이 줄어든 것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영화관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작 개봉 영화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


윤경호(30)씨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에는 신작이 나오면 늘 영화를 보러 갔었는데, 지난해는 한 번도 가지 않았다"면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지 않으려고 했다"라고 했다.
공연·박물관·미술관 관람 소비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문화정보원이 지난해 12월 21일부터 3주간 1천 5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공연 관람은 69.5%, 박물관·미술관 관람은 64.9% 가 소비를 줄였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연장 및 박물관·미술관이 임시 휴관을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도서 소비는 늘었다. 응답자 가운데 21.6%가 전년 대비 도서를 더 구매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로 '집콕'이 늘어나면서 취미 생활로 독서를 선택한 시민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박연주(여·22)씨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책을 읽게 됐다. 매달 1~2권씩 책을 구입하고 있다"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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