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후섭 제14대 대구문인협회장 "문협회원 작품 번역 해외에 소개"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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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25 08:04  |  수정 2021-02-25 08:08  |  발행일 2021-02-25 제16면
"젊은층 창작활동의 동기 마련하고
타장르 예술단체와 활발한 교류도"

심후섭
지난 23일 만난 심후섭 제14대 대구문인협회장은 "회원들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등 회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근 제14대 대구문인협회장에 당선된 심후섭 아동문학가는 "회원들이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지역 문인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심 회장은 이번 협회장 선거에서 '도와드리는 대구 문협, 섬기는 심후섭'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지난 23일 만난 심 회장은 "회원 중 연세가 많아 대구문화재단 등에 지원금 신청이 익숙하지 않은 분이 많이 계시는데, 당선되면 문협 사무실로 모셔서 이 업무를 도와드리겠다고 한 게 당선되는 데 주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회원들이 발표한 작품이 널리 소개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회원들의 작품집 목록을 정리해 각급 학교나 공공도서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대구문인협회 8개 분과 중 번역분과의 활동도 활성화해 지역 문인들의 작품을 해외에 소개할 계획이다.

심 회장은 "학생들을 위해 필요하다고 하면 회원들이 낸 책을 단 몇 권이라도 살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협회에서 보내준 목록을 보고 구매할지 여부는 학교의 판단에 맡길 것"이라고 했다.

지역 문단의 고질적인 현상인 고령화에 대해선 젊은 층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동기를 마련하겠다는 게 심 회장의 계획이다. 각 대학의 국문과·문예창작과·영문학과 등에 공문을 보내 대구문인협회가 발간하는 월간지인 대구문학 신인작품상에 응모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지역 문인들 간 교류의 장을 넓히기 위해 꽃집·카페·서점 등 회원들이 운영 중인 공간에서 문학 소모임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대구미술가협회를 비롯한 다른 장르의 예술단체와 협력해 화가들의 작품을 대구문학 표지에 게재하거나 문인들이 쓴 작품을 가곡으로 만들어 발표하는 등 다른 장르와의 교류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상화시인상 논란 등으로 나타난 지역 문단의 갈등도 봉합해 나갈 계획이다. 심 회장은 선거에 함께 도전한 김선굉 시인을 비롯한 상대 후보 측과도 화합해 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심 회장은 "상대 후보 측의 선거운동원도 협회 임원으로 받아들이고, 상대 후보가 내세운 공약이라 할지라도 언제든지 유용한 내용은 검토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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