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동결 13년째...대구경북 지역대학, 교직원 보수 동결 등 허리띠 졸라맨다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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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02   |  발행일 2021-05-03 제1면   |  수정 2021-07-07 16:29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등록금 동결이 13년째 이어지고 있는데다 2017년부터 입학금도 연차적으로 줄여 2023년이면 아예 없어지는 등 재정여건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탓이다. 지역대학들은 지출 감소가 수년째 이어오면서 이제는 더 이상 줄일 여유도 없다면서 대학재정이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지역대학들은 수년전부터 직원 퇴직 등으로 자리가 빌 경우 신규채용없이 기존 직원들끼리 업무를 나눠 맡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부서 예외없이 경상경비를 일정비율로 삭감하는 것도 연례행사가 됐다.


등록금 수입 의존률이 높은 우리나라 대학 재정 여건상 등록금 동결과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수입 자체가 줄어들면서 지출을 줄이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지역대학들은 장학금 수혜율, 전임교원 확보율 등 각종 평가에 활용되는 여러 가지 지표를 유지하기 위한 지출은 줄일 수 없어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심정으로 예산절감에 나서고 있다. 한편 현재로서는 가장 확실한 재원확충 방법인 정부재정지원 사업 수주에 올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북대, 재정지원 사업 올인

영남대, 외부용역 등 최소화
수성대, 보직·업무 겸직 늘려


경북대는 교육역량강화 사업, 교육환경개선 및 연구 실습 지원 등 학생 교육·연구를 위한 예산은 최대한 지출을 줄이고 그 외 사업은 우선순위와 현 재정여건을 고려해 점차적으로 예산을 축소하고 있다.

또 대학 전체의 재정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회계별 재정에 대한 효율적 관리 및 운영방안을 제고하기 위해 대학회계, 산단회계, 발전기금의 실무 팀장이 함께 참여하는 TF를 운영 중이다.

경북대는 특히 재정지원 사업에 올인하고 있다.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캠퍼스혁신파크 조성사업,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사업 등 주요 대형 국책사업뿐만 아니라 기존의 국립대학육성사업, 대학혁신지원사업 등 대학 재정지원사업을 통한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자체 수익 확대를 위해 수익성 높은 기술·특허 발굴을 통한 기술사업화로 수익 창출을 모색하고 대학 내 수입대체경비기관 경영 및 수익사업 효율화를 통한 재정 수입 확대도 모색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영남대는 수년째 재정 안정화 노력을 기울이면서 외부용역보다는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솔선수범 차원에서 △총장 업무 추진비 절감 △총장 취임·퇴임식 등 행사비 절감 △대학 홍보영상 제작·캠퍼스 조경 등 교내 자체 인력을 활용한 용역경비 절감 △교직원 통근버스 폐지 등을 했다.

2009학년도부터 등록금을 동결한 계명대는 올해도 긴축 예산을 편성했다. 학생을 위해 직접적으로 집행하는 불가피한 예산을 제외한 대부분의 예산은 2020학년도부터 절약해 편성했다. 특히 교직원 보수는 동결하고, 홍보비·행사비 등 운영비는 전년 대비 16%를 감축했으며, 고정자산매입비도 전년 대비 30% 줄여 부족한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구대도 올해 예산 효율화를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작업이 진행 중이다. 긴축예산 편성을 위해 각 단과대학 및 부서별로 감축된 추가경정예산요구서 제출을 안내했다.

수성대의 경우 총장이 솔선수범한다는 측면에서 관용차 운전기사 외부 용역을 없애고 손수 운전으로 전환했으며, 보직과 업무 겸직을 늘려 인력 충원 최대한 억제 등으로 예산 절감을 하고 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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