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성의 사주 사랑(舍廊)]- 팔자에 남자가 없어서 노처녀가 됐을까?

  • 우호성 명리가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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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0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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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람들이 배우자 복에 대하여 하는 말에는 오해도 있고 진실도 있다. 대개 사람들은 평생 동안 결혼을 하지 않은 채(못한 채) 혼자 사는 남자를 보곤 “팔자에 여자가 없어서 홀아비로 살겠지.”라고 말한다. 또 그런 여자를 보곤 “팔자에 남자가 없어서 결혼도 못하고 혼자 살아왔겠지.”라고 말한다.

한편 사람들은 세 번 결혼한 남자를 보곤 “저 남자는 사주에 여자가 세 명이나 있으니까 세 번이나 결혼했겠지.”라고 말한다. 더러는 여자복이 많다고 부러워하기도 하고 더러는 참 팔자가 험하다고도 한다. 또한 두 번 결혼한 여자를 보곤 “저 여자는 사주에 남자가 둘이나 있으니까 두 번이나 결혼했겠지.”라고 말한다.

남녀의 배우자 복을 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여기선 배우자 코드의 동태로 위의 말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찾아본다. 남자의 배우자(여자) 코드는 재성(財星)이다. 재성은 다시 본처에 해당하는 정재(正財)와 애인에 해당하는 편재(偏財)로 나뉜다. 여자의 배우자(남자) 코드는 관성(官星)이다. 관성은 다시 본 남편에 해당하는 정관(正官)과 애인에 해당하는 편관(偏官)으로 나뉜다.

남자의 사주에 재성이 없으면 ‘여자가 없다’고 말한다. 이를 무재(無財) 사주라고도 한다. 그러면 여자 인연이 잘 안 닿고, 닿아도 오래 못 가고, 신부감 고르다가 허송세월할 수 있다. 그러니 “팔자에 여자가 없어서 홀아비로 살겠지.”라는 말은 대개 맞는 말이다. 그렇지만 무재 남자는 좋은 인연을 만나기 어렵고 결혼해도 혼인생활이 순탄치 않을 수도 있어서 이혼 후 재혼을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팔자에 여자가 없으니 홀아비로 살겠지.”라는 말이 전적으로 맞지는 않다.

팔자에 여자가 없어서 혼자 사는 남자가 있지만 팔자에 여자가 많은데도 혼자 사는 남자도 있다. 사주에 여자가 너무 많거나(재성이 태과하거나) 정재와 편재가 혼재한 남자는 노총각이 되거나 홀아비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정재와 편재가 혼재하면 정편재혼잡(正偏財混雜)이라고 하며 이런 남자는 바람을 피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왜 그런가? 선택의 혼란이다. 쇼핑을 예로 보자.

백화점에 구두를 사러 갔는데 이런 구두 저런 구두가 너무 많아서 고르고 고르다 결국은 하나도 못 사는 경우도 있고, 이 구두는 이게 안 좋고 저 구두는 저게 나빠서 결국은 하나도 안 사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 그러므로 “팔자에 여자가 없으니 홀아비로 살겠지.”라는 말이 다 맞는 말은 아니다.

그리고 “사주에 여자가 세 명이나 있으니까 세 번이나 결혼했겠지.”라는 말은 맞지 않다. 남자의 사주에 재성(여자)이 하나개 있다고 한번 결혼하고, 재성이 2개 있다고 두 번 결혼하고, 재성이 3개 있다고 세 번 결혼한다는 소리로 들리는데 그렇지 않다. 이런 말은 시중 철학관에서 곧잘 말하는데 그렇지 않다. 사주에 여자가 없어도 두 번 결혼한 남자가 있고, 사주에 여자가 셋이 있어도 노총각으로 늙어가는 남자가 있다.

여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여자의 사주에 관성이 없으면 ‘남자가 없다’고 말한다. 이를 무관(無官) 사주라고도 한다. 그러면 남자 인연이 잘 안 닿고, 닿아도 오래 못 가고, 신랑감 고르다가 허송세월할 수 있다. 그러니 “팔자에 남자가 없어서 혼자 살겠지.”라는 말은 대개 맞는 말이다. 그렇지만 무관 여자는 좋은 인연을 만나기 어렵고 결혼해도 혼인생활이 순탄치 않을 수도 있어서 이혼 후 재혼을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팔자에 남자가 없으니 홀로 살겠지.”라는 말이 전적으로 맞지는 않다.

팔자에 남자가 없어서 혼자 사는 여자가 있지만 팔자에 남자가 많은데도 혼자 사는 여자도 있다. 사주에 남자가 너무 많거나(관성이 태과하거나) 정관과 편관이 혼재한 여자는 노처녀가 되거나 결혼 후 파경을 맞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시집을 못 가거나 안 가서 노처녀로 늙어가는 사유는 대개 선택의 혼란에 있다. 그리고 결혼 후 파경을 맞는 사유는 본인의 성격(과격하거나 남자를 존중하지 않는) 또는 남편이 야기한 문제(무능, 음주, 폭행, 도박, 바람 등등)에 기인한다. 정관과 편관이 혼재하면 관살혼잡(官殺混雜)이라고 하며 남편복이 매우 나쁘다.

그리고 “사주에 남자가 둘이나 있으니까 두 번이나 결혼했겠지.”라는 말은 맞지 않다. 여자의 사주에 관성(남자)이 하나개 있다고 한번 결혼하고, 관성이 2개 있다고 두 번 결혼하고, 관성이 3개 있다고 세 번 결혼한다는 소리로 들리는데 그렇지 않다. 이런 말은 시중 철학관에서 곧잘 말하는데 그렇지 않다. 사주에 남자가 없어도 두 번 결혼한 여자가 있는가하면 사주에 남자가 셋이 있어도 노처녀로 늙어가는 여자도 있다.

요컨대 남자든 여자든 사주에 배우자 코드가 없어도 문제이고 많아도 문제이다. 배우자 복이 좋으려면 배우자 코드 한 개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주에 존재해야 한다. 만사가 그렇다. 없어도 탈이고 많아도 탈이다.

노총각이든 노처녀이든 “나에겐 왜 인연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의아심이 들 때는 내 사주를 보고 내 남자 내 여자가 어떤 꼴로 있는가를 보라.


■우호성<△언론인(전 경향신문 영남본부장)△소설가△명리가(아이러브사주www.ilovesajoo.com 운영. 사주칼럼집 ‘명리로 풀다’출간)△전화: 010-380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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