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4곳 밀집…버스 안 다녀 혼잡 초래" 안동 낙타고개 등하굣길 위험

  • 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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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12 07:29  |  수정 2021-05-12 07:39  |  발행일 2021-05-12 제4면
법상동~북문동 연결 2㎞ 구간
학원차량·승용차 등 얽혀 전쟁
"의견수렴후 9월 개편 때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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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고개를 주행하는 차량들이 도로 위에 주차된 차량을 피해 교행하고 있다.

4개 초·중·고가 밀집된 지역에 시내버스가 운행되지 않아 등하교 학생들을 실어나르는 학부모 승용차와 학원 차량이 뒤엉켜 교통혼잡이 가중되고 있다.

경북 안동시 법상동~북문동을 연결하는 단원로는 2㎞ 구간에 오르막과 내리막을 2번씩 반복해 일명 '낙타고개'로 불린다. 낙타고개 인근에는 대구교대 안동부설초(418명)·경안여중(452명)·안동여중(477명)·안동여고(435명) 등 4개 학교가 있다.

학생 1천800여 명의 등·하교 길로 이용되는 이곳은 등하교 시간이면 학생들을 태워주는 각종 학원·독서실 차량과 학부모들의 승용차가 몰리는 일이 매일 반복된다. 특히 도로 폭이 좁아 시내버스 등 대형차량 교행이 어려운 데다 노면 주차장이 없어 갓길이 인근 주민들의 주차장으로 사용되면서 차량교행이 어려울 정도다.

일부 차량은 불법 주차 차량을 피해 중앙선을 넘어가거나 마주 오는 차량을 피하기 위해 한쪽 바퀴를 인도에 걸쳐 달리는 위험한 상황을 연출한다.

걸어서 등·하교하는 학생들의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학생들은 남쪽 법상동·동쪽 북문동·서쪽 안기동 낙타고개 입구 승강장에서 내린 뒤 1㎞가 넘는 오르막길을 이용하는데 20분 정도 소비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추위와 빙판길, 여름철에는 무더위와 소나기 등을 견뎌내야 한다.

학부모 권모(49·강남동)씨는 "시내버스가 운행되지 않아 눈·비가 오거나 혹한·혹서기에 승용차로 태워 주는데 차량들이 몰려 혼잡하다"며 시내버스 운행을 촉구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학생들이 등하교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민들의 의견수렴을 거친 뒤 오는 9월쯤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할 때 버스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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