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정승원·정태욱·김재우 가나전 '김학범호' 승선...KFA, 국가대표·올림픽대표 명단 발표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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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24 17:24  |  수정 2021-05-25 07:40
정승원
대구FC 정승원(사진)과 정태욱, 김재우는 다음달 12일과 15일 열릴 가나와의 도쿄올림픽 평가전 U-23 축구 올림픽대표팀 소집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세 선수를 비롯해 이번에 발표된 28명의 선수 가운데 18명은 향후 도쿄올림픽 본선 엔트리에 들어간다.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대구FC 김재우, 정승원, 정태욱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가나와 평가전을 치를 '김학범호'에 승선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4일 오전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 올림픽대표팀 소집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대구 정승원(미드필더)과 김재우·정태욱(수비수)를 비롯해 총 28명이다. 가나전은 도쿄올림픽 본선에 나갈 18명(와일드카드 3명 제외)의 엔트리를 사실상 확정하는 평가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집된 선수들은 다음달 12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가나와의 평가전을 준비한다. 김학범 감독은 오는 31일부터 제주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림픽대표팀 공식 경기는 지난해 11월 이집트에서 이집트와 브라질 올림픽대표팀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 이후 7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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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제주 전지훈련과 6월 가나와의 평가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달 6일 예정된 대구와 FC서울의 K리그1 15라운드 경기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핵심 전력인 김재우, 정승원, 정태욱은 하루 전날 팀에 복귀해 경기를 치른 뒤 다시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다. 양 팀의 경기는 이달 12일 예정됐으나, 서울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순연됐다.

대구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의 리그 일정 소화는 협회와 조율을 거친 것"이라며 "세 선수를 포함한 올림픽대표팀 예비 엔트리 50명의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은 27일 진행된다. 평생 한 번 찾아올까 말까 하는 기회이고 개인의 명예가 달린 만큼 대표팀에 승선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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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6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경기에 출전할 28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6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도 이날 28명의 국가대표팀(A팀) 명단을 발표했다. A팀은 다음달 5일 투르크메니스탄,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과 차례대로 만나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경기를` 소화한다.

올림픽대표팀과 A팀의 일정이 겹치면서 선수 선발에 대한 양 팀 감독의 사전 논의가 필요했고, 벤투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연령대의 원두재·이동경(이상 울산)·송민규(포항)·정상빈(수원)을 뽑으면서 그동안 A팀에 소집했던 이승우·이강인·백승호를 김학범호에 내줬다.

올림픽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 규정에 따라 와일드카드 3명을 제외한 18명을 23세 이하 선수로만 구성할 수 있어 김학범 감독은 해당 연령대 선수에 대한 전폭적 양보를 요청해왔다.

벤투 감독은 "선수 선발 과정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이었다. 올림픽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병역 혜택의 의미도 잘 이해하고 있어 이를 고려했다"고 했지만, 김학범 감독은 "축구협회에서 중재에 나섰지만, A팀 우선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 한국 축구에서 올림픽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그런 부분을 충분히 전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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