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법적 통화 지정 추진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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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6 16:46  |  수정 2021-06-06 16:49

엘살바도르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법적으로 통용되는 화폐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해 관심을 모은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현지시간 5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에 영상으로 참석해 비트코인 법정통화화 추진 법안을 다음 주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디지털 지갑 기업인 스트라이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엘살바도르에 비트코인 기술을 위한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엘살바도르 의회는 여당이 의회 과반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법안이 제출되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법안이 시행되면 엘살바도르는 세계에서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받아들이는 국가가 된다.
 

엘살바도르는 국민 70% 정도가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대부분의 거래가 현금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한 해외에서 국내로 보내는 송금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20% 수준에 달해 수수료 부담도 해결과제로 꼽혔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제대로 된 법적 결제 수단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선결 과제가 적지 않다. 엘살바도르는 치안이 위태롭고 정치·사회적으로 불안정한 국가로 평가된다. 또한 부켈레 대통령은 최근 반기를 든 검찰총장과 대법관들을 축출해 법치주의를 훼손했다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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