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 주거비용 부담 전국 최고 수준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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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21   |  발행일 2021-06-22 제2면   |  수정 2021-06-22 08:46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으로 주택시장 가격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최근 대구지역 주택시장 특징 점검 및 평가'
대구지역 주택매매가격지수는 2017년 말부터 올 5월까지 16.9% 상승
전국 평균 10.3%는 물론, 광역시 평균 12.3%도 크게 넘어서는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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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범어동 아파트단지(영남일보 DB)

2018년 이후 대구지역 주택시장이 과열되면서 지역민들의 주거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으로 주택시장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1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구지역 주택시장 특징 점검 및 평가'에 따르면 대구지역 주택매매가격지수는 2017년 말부터 올 5월까지 16.9%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10.3%는 물론, 광역시 평균(12.3%)도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대구지역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3억3천600만원이며, 특히 중위매매가격은 2억9천600만원으로 지방 광역시 중 대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에 따라 대구 가계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2020년 기준 5.9배로, 세종(7.2배)과 서울(7.0배)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주택구입부담지수(HAI)도 64.1로 지방 광역시 중 가장 높다.


이 같은 주택가격 부담으로 대구 거주 가구의 주택마련 소요 기간이 길어지고 자가 점유율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생애 최초 주택마련 소요 기간이 15년 이상인 가구 비중이 17.9%로, 지방 광역시 중 가장 높고 자가점유 가구 비중은 59.8%로 두 번째로 낮다.


특히 대구 월세 수준은 근로자 평균 월소득의 21.6%(중위가격 기준)로, 서울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주택비용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임대주택 공급은 부진한 상태다. 2017년 이후 3년간 평균 임대주택 공급은 전체 가구 수의 0.9%로, 지방 광역시(평균 1.7%) 중 최하위다.
높은 집값 상승률로 인해 향후 주택 가격에 대한 변동성 우려도 제기됐다.


지난해 말 이후 주택매수심리가 둔화 되고 인구구조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도 주택 실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2023년까지 아파트 입주 및 입주예정 물량은 연간 2만2천여 호(3년간 총 6만7천여 호)로 최근 3년(2018∼2020년) 평균 1만4천여 호 보다 많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기획금융팀 유혜림 과장은 "향후 주택 실수요에는 제약이 있는 반면, 공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감안 할 때 앞으로 지역 주택시장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장기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주택 수요 변화에 대응한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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