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포유 커버스토리]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조손가정 (1) 할머니의 무거운 어깨, 덜어줄 방법은 없을까요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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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7   |  발행일 2021-09-17 제33면   |  수정 2021-09-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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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정(가명) 할머니가 손녀 지은(가명)양과 함께 단칸방에 딸린 마당에서 빨래를 널고 있다. "지은이가 커갈수록 어려움도 많아져 간다"는 김 할머니는 "생계 걱정이라도 덜었으면 좋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영남일보 DB〉

조손가정은 65세 이상인 조부모와 만 18세 이하인 손자녀로 구성된 가정을 말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1월 기준 18세 미만 아동 및 청소년과 조부모로 구성된 조손가정은 5만2천951가구 15만1천588명이다. 연령별로 5∼9세 아동이 1만8천76명으로 가장 많고, 10∼14세 1만5천715명, 0∼4세 1만4천216명, 15∼17세 1만1천176명 순이다. 대구의 경우 행정기관이 파악하고 있는 복지지원 대상 조손가정은 129가구다.

정부와 대구시 등이 조사한 조손가정 자료가 정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정부와 각 자치단체가 주민등본상 각각의 가구를 검토해야 정확한 조손가정 가구 수를 파악할 수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정부의 통계가 일부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조사기관마다 통계가 다를 수도 있다. 인구주택총조사가 좋은 예다. 이에 따르면 조손가정은 1995년 3만5천194가구, 2000년 4만5천224가구, 2005년 5만8천101가구, 2010년 6만9천175가구다. 이 통계에서는 벌써 2010년 통계청 자료 '2018년 조손가정 가구 수'를 초과한다. 정부는 2010년 여성가족부의 조손가족 실태조사 이후 이들에 대한 실태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들 조손가정에 대한 제대로 된 지원이 사실상 어렵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위클리포유 커버스토리]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조손가정 (2)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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