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경일대, 재능기부·K드라마 제작·발명대회 입상…전공살린 굵직한 '성과'

최근 경일대 학생들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K-뷰티학과의 DIMF 재능기부, 제14회 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 수상, K-컬처 엔터테인먼트학부생들의 드라마 '텐션' 제작, 소방방재학과의 실습장면. <경일대 제공>

경일대 재학생들이 지난 여름 폭염속에서도 활발한 활동으로 넉넉한 결실을 거두고 있다.

K-뷰티학과 교수 2명과 재학생 9명은 지난 여름 전공분야를 살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하 딤프)이 개최한 '제7회 뮤지컬 스타'에서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링 스태프로 재능기부를 했다. '뮤지컬 스타'는 딤프에서 주관하는 미래의 한국 뮤지컬과 공연시장을 선도할 재능 있는 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국내 최초의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지원자 904팀(928명)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올 만큼 큰 경연이다.

경일대 교수 및 재학생들은 5개월간 5단계로 구성된 치열한 경연을 통해 올라온 '톱 7'의 무대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링을 맡아 실무 경험을 쌓는 값진 시간을 보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헤어디자이너를 꿈꾸는 9명의 재학생은 무대 연출과 캐릭터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배우들의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링을 상황에 맞게 수정하며 재능기부를 펼쳤다.

재능기부에 참여한 K-뷰티학과 4학년 김민혜씨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큰 공연 무대에서 그간 공부했던 실력을 뽐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자부심과 보람을 느꼈고 더 큰 꿈을 꾸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4학년 남지수 씨도 "평소 궁금했던 방송 무대 현장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느낄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다. 뮤지컬 작품 속 캐릭터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이 뷰티 실무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뷰티학과 교수 재학생들
'뮤지컬스타' 출연자에게
메이크업·헤어스타일링
작품속 캐릭터 이해 도움

K컬처학부는 '텐션' 제작
학생 30명 스태프로 참여
실무경험 쌓고 실력 향상


경일대 링크플러스(LINC+)사업단의 지원을 받은 학생들은 지난 8월11일부터 14일까지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여성발명협회가 주관하는 '제14회 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 금상, 은상, 동상, 특별상 등 전 부문을 휩쓸었다. 이번 대회는 서울 코엑스(COEX)에서 진행되었으며 총 274점(한국 164점, 해외 110점)이 출품됐다. 특히 여민지(뷰티화장품산업전공 4학년)씨는 3개의 작품을 출품해 작품별로 금상 및 특별상(누룩 듀얼 마스크팩), 은상(히알루론산 파우더 팩), 동상(벨벳 콜라겐 마스크 시트)을 수상해 아이디어의 다양성과 실용성을 인정받았다.

경일대가 신설한 K-컬처엔터테인먼트학부에서 직접 제작한 드라마 '텐션'에도 관련 학과 재학생 30여 명이 스태프로 참여해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드라마는 대본과 연출에 영화감독 출신인 조창열 교수, 프로듀서에 방송PD 출신의 이학준 교수, 음악에 H.O.T 작곡가로 유명한 장용진 교수, 안무에 걸출한 댄서로 명성이 높은 김현특 겸임교수 등이 투입되고 경일대 재학생 30여명이 조연출, 촬영 보조, 스크립터 등으로 활동했다. 평범한 대학생인 여자 주인공 지아가 가정불화 속에서 급성 과호흡증후군을 앓으며 고통 받지만, 스트리트 댄서 출신인 인혁과 태훈을 만나 새로운 인생을 개척한다는 줄거리다. 지아는 매일 다른 색상의 컬러렌즈인 텐션을 착용하면서 내적인 재능을 발휘한다는 판타지적 요소도 가미되어 있다.

소방방재학과는 최근 3년 기준(2018~2020년)으로 70여명의 소방공무원을 배출한 가운데 올해도 두 자릿수 합격자 배출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방재학과는 소방공무원 과정에만 특화된 것은 아니다. 소방방재 엔지니어 분야를 선택해 취업한 학생들도 80% 이상의 높은 전공 취업 적합도(2020~2021년 졸업자 기준)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소방안전원, 대한산업안전협회,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공공기관 또는 전문기관으로 취업하고 있다.

또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4개의 팀은 <사>디자인정책연구원에서 주최하는 '2021년 내일은 디자인 컨설턴트 지원 사업'에 지원하여 모두 선발됐다. '2021년 내일은 디자인 컨설턴트 지원 사업'은 '경북 세일 페스타' 참가기업과 경북 소재에 있는 대학 재(졸업)학생을 연결해 디자인을 활용한 마케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1대 1 매칭이 성사되면 디자인 기획 예산을 기업이 지원받게 된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