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화공간에 대한 대구 청소년의 생각은?

  • 이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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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31 11:17  |  수정 2021-11-10 16:53  |  발행일 2021-11-02 제21면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대구대표청소년어울림마당
30일 '대구 청소년 문화공간 활성화 토론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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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3시 대구청소년창의센터 꿈&꿈에서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과 대구대표청소년어울림마당가 주최한 '대구 청소년 문화공간 활성화 토론회'가 열렸다.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 제공>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과 대구대표청소년어울림마당이 지난 30일 대구청소년창의센터 꿈&꿈에서 '대구 청소년 문화공간 활성화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청소년 문화 공간에 대한 청소년의 의견을 듣고, 내년 지역 의제를 추진하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개최됐다.

토론회에는 손병근 대구광역시청소년활동진흥 센터장, 권위정 수성구청소년문화의집 관장, 이동신 대구도시철도공사 팀장, 정민경 공유대구 팀장, 교대역자치운영위원회(교대위) 등이 참여했다.

교대위는 청소년들이 춤을 추기 위해 찾는 교대역 문화 공간에 자체 규약을 만들고, 운영을 돕는 청소년 위원회로, 이날 교대위는 청소년에게 문화공간이 필요한 이유와 문화공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권현지 교대위 운영위원은 "청소년 시기는 꿈이 많고 도전하기 시기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 내 공간은 수업을 위한 공간이라 사용 제약이 많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학교 밖 문화공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희영 교대위 운영위원은 "합주와 음향기기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연습실은 비싼 경우가 많다. 무료인 공간은 사용이 짧고 경쟁이 치열하다. 비용부담이 낮고 사용제약이 없는 문화공간이 있었으면 한다"며 "현재 대다수 청소년 문화공간은 중심부와 멀기 때문에, 중구나 남구 등 중심부와 가까운 곳에 문화공간이 많아지면 좋겠다. 자치 운영원칙 또한 갖췄으면 한다"고 했다.

대구 지하철역에 청소년 스마트공유공간을 설치한 '공유대구'와 지하철 공간을 제공한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사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정민경 공유대구 팀장은 "교대역은 큰 거울이 있어 청소년 댄스팀들이 새벽에 첫차를 타고 그곳을 선점하는 등 경쟁이 심하다고 들었는데, 이러한 문제가 공유대구 팀이 하고 있던 스마트 공유 공간 조성 사업과 맞닿아 있었다"며 "현재 관리의 문제로 닫혀있는 공간들도 스마트 공유 공간을 설치해 청소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동신 대구도시철도공사 팀장은 "단순 수익만으론 지역사회에 공기업으로서 역할을 다 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교대역 특성 자체가 가운데 공간이 빈다. 그때 큰 거울을 설치했고, 청소년들이 그곳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이후 사업이 위축됐지만,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청소년 문화공간이 활성화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청소년 문화공간 확산을 위해 정책적 지원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권위정 수성구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은 "청소년 문화공간 확보가 정책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청소년기는 공부만 하는 시기'라는 청소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청소년들에게 문화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재찬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 사무국장은 "매년 다양한 의제를 수렴 받아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도 협업과 논의를 이어가며 청소년 문화 공간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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