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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화 시민기자 |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천명이 넘어서면서 역대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다.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한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데 이에 따라 정부의 방역 대응 체계도 달라질 것이라 한다.
몇 년째 코로나19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은 지칠 대로 지쳤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스크는 일상이 되었고 식당, 카페, 학원 등 출입하는 곳마다 QR코드로 인증을 받아야 한다. 어찌 보면 개인의 일상 전체가 통제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국민성으로 정부의 정책을 신뢰하며 별말 없이 따라주고 있는 상황이라 3차 부스터샷 접종률이 50%까지 달한다.
2차 접종을 완료하면 코로나19로부터 어느 정도 안전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었는데 현재의 상황은 난감하기 그지없다.
오랜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상상하기조차 힘든 피해를 감수하며 견뎌내고 있는 소상공인들과 '백신패스'로 사회의 따가운 시선과 불편을 겪고 있는 '백신 미접종자'들의 입장에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백신패스' 정책은 세계적으로 개인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면에서 논란이 되고 있으며 최근 소송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럼에도 정부는 백신의 예방 효과를 강조하며 '백신 패스'라는 정책으로 접종을 강제하고 있는 상황이며 어제는 2차 접종 후 180일 이내 추가 접종할 경우 '접종 완료'로 인정받던 것이 90일 이내로 바뀌었음을 알려왔다.
결국 일상생활의 불편함과 차가운 시선을 감내할 자신이 없다면 무조건 신속하게 추가 접종을 하라는 의미다. 인터넷에선 "3차(부스터샷), 4차(파이널샷), 5차(피시쉬샷), 6차(디앤드샷), …" 등과 같이 끝없는 백신 접종을 비웃는 글들이 떠돌고 있다.
굳이 백신 접종 이후 고3 아들을 잃은 부모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더라도 2차 접종 후 3일 내내 앓았던 필자는 추가 접종이 벌써부터 두렵기만 하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국민과 필자는 정부를 믿고 3차 접종을 서두를 것이다.
다만 백신 접종률과 상관없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대한 적절한 답과 백신의 안전성과 인과성에 대한 정부의 설명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한영화 시민기자 ysbd418@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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