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전문가 영남대 박한우 교수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 중 누구의 승리를 예측했을까?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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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09 17:30  |  수정 2022-03-10 08:48  |  발행일 2022-03-10 제8면
데이터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당선 가능성 높아
위기국면이고 선거판세 치열할 땐 여당 후보 승리 가능성 높아 이재명에게 유리
오늘 투표율에 따라 승패 갈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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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우 영남대 교수
빅데이터 전문가인 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결과를 어떻게 예측했을까.

박 교수는 대선이 치러진 9일 "이번 대통령선거는 선거이론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보이고, 데이터(물증) 상으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유리해 보인다"고 전제한 뒤 "선거가 치열하고 위기국면에서는 여당 후보가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재명 후보가 유리해 보이지만, 투표율 70%를 넘긴다면 윤석열 후보에게 무게 중심이 기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영남대 사이버감성연구소 손지훈·이정민·송화영 연구원과 함께 지난 1년간의 구글 트렌드 분석과 유튜브 삼프로TV에서 대선 후보 인터뷰 방송 때 수집한 댓글을 분석해 이같이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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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연결망 분석

구글 트렌드 분석은 대한민국(지역)에서 웹검색을 통해 지난 1년간의 11개 키워드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11개 키워드는 전·현직 대통령인 박근혜와 문재인, 주요대선후보인 이재명·윤석열·안철수·심상정·허경영과, 이슈 가운데 북한미사일·페미니즘·부정선거·2022대선 사전투표 등 이다.

그 결과, 수도권인 서울·경기·인천지역은 관심도와 네트워크 면에서 이재명 후보보다 윤석열 후보가 높았으며, 이슈는 서울과 경기는 페미니즘, 인천은 페미니즘과 부정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대구지역은 이재명 보다 윤석열에 대한 관심이 훨씬 높았으며, 전·현직 대통령은 박근혜가 문재인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슈는 다른 지역에 비해 부정선거와 북한 미사일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경북지역은 대선후보 가운데는 윤석열이,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는 박근혜가, 이슈 가운데는 부정선거 대한 관심도가 각각 높게 나타났다.

이번 구글 트렌드 분석에서 흥미로운 점은 여론조사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안철수, 심상정, 허경영에 대한 관심도가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상당한 것으로 드러나 안 후보가 사퇴하지 않았을 경우 여론조사보다는 더 높은 득표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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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 연결망 분석.

유튜브 삼프로TV가 대선 후보 인터뷰 당시 댓글을 연결망으로 분석한 결과는 이재명 후보는 응집도가 높게 나타난 반면 주변 커뮤니티가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후보는 상대적으로 응집도는 약하지만 주변 커뮤니티가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후보의 분포도는 득표 확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은 이재명과 윤석열에 비슷한 비율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윤석열-안철수 단일화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연 후보도 안철수 후보에 비해 관심도는 낮지만 지지자들이 이재명과 윤석열 대한 관심이 비슷해 역시 이재명-김동연 단일화도 득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박한우 교수는 "두 개의 데이터를 종합해 해석하면 데이터는 윤석열 후보가 커뮤니티와 브랜드 클러스터 구조를 보이며 올망졸망 모여있다. 이재명 후보와 비교하면 윤석열 후보가 당선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구글 트렌드 검색에서 여러 키워드를 동시에 투입하면 결과는 다르게 나온다. 이렇게 하면 이재명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도출된다. 결국 당일 투표율에서 승패가 갈릴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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