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후적지 '대구스카이시티' 마스트플랜 윤곽

  • 임성수
  • |
  • 입력 2022-03-20 17:51  |  수정 2022-03-21 09:05  |  발행일 2022-03-21 제2면
18일 'K2 종전부지 마스터플랜 수립 시민공청회' 가져
각계 다양한 의견 제시...군공항 오염, 수자원 확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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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공개한 K2 후적지 '대구스카이시티' 조감도. <대구시 제공>

K2 공군기지와 대구공항이 이전(경북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한 뒤 개발되는 후적지 마스터플랜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각계의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대구시는 지난 18일 인터불고호텔대구에서 'K2 종전부지 마스터플랜 수립 시민공청회'를 갖고, 전문가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대구시는 K2 종전부지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용역을 지난해 5월에 착수해 전문가 자문단 운영, 국제아이디어와 네이밍 공모, 전문가 토론회, 유관기관 간담회 등 다양한 소통 과정을 거쳐 마스터플랜(안)을 수립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시민, 전문가, 유관기관, 건설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K2 종전부지 총괄계획가 에드워드 양(한국명 양도식) 박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글로벌 스마트문화수변도시'로서의 개발 방안을 공개했다. 핵심은 △물로 특화된 내륙형 수변도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시대의 신산업·신서비스를 수용한 스마트 도시 △문화 중심의 월드시티를 반영한 K-2 이전터 등이다.

K2 종전부지의 이름인 '대구스카이시티' 명명식도 이날 함께 열렸다. '대구스카이시티'는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네이밍 공모전을 통해 접수된 730여 작품 중에서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마스터플랜 발표 후 열린 전문가토론에서 권영상 서울대 교수(건설환경공학부)는 '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한 핵심 산업 유치 전략'에 대해, 박기범 경일대 교수(건설방재학과)는 'ICT 물관리 통합시스템 구축 등 수자원 확보와 관리 방안'에 대해 주문했다.


백민석 세명대 교수(도시경제부동산학과)는 "공군 입장에서는 미래를 담보하는 최신의 군공항을 바라기 때문에 현재 예측하는 9조원 이상의 공항 건설 비용이 소요될 가능성도 높다"면서 "지금의 예상 군공항(대구공항 포함) 이전 예산에 국한하지 말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면서 "또 공항, 주변, 후적지를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조직인 전담 PM(프로그램 매니저먼트)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정곤 어반바이오공간연구소 소장은 "다른 지역에서도 확인됐듯 군공항 등 군부대 오염 문제도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면서 "리사이클은 사업비 뿐만 아니라 복원 소요시간도 예상보다 많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는 '부족한 K2 인근 지역 개발 계획', '실질적 K2 주변 소음피해 대책 강구', '주민 의견 무시한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의 일방적인 의사결정' 등에 대한 주민들의 지적도 나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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