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훤역 맹활약 배우 조유신...뮤지컬 '왕의 나라' 제2의 영탁 탄생 예고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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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27 08:10  |  수정 2022-04-27 08:26  |  발행일 2022-04-27 제22면
연기력·가창력 뛰어나 호평
TV드라마 '비밀의 집' 열연도

조유신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조유신.

트로트 스타 가수 영탁을 배출한 실경뮤지컬 왕의 나라 시즌2 삼태사가 또 한 명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가수 영탁이 뮤지컬 삼태사에서 열연한 왕건의 상대역인 견훤으로 활약했던 배우 조유신이 그 주인공이다.

조유신은 지난 11일부터 방영한 MBC 일일드라마 '비밀의 집'(총 120부작)에서 주연급 조연인 양만수 역으로 출연 중이다. 극 중 묵묵한 그의 캐릭터는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조유신은 2020년부터 영남일보가 후원한 왕의 나라 시즌2 삼태사에서 견훤 역을 맡고 있다. 연기력뿐만 아니라, 고음과 저음을 넘나드는 가창력 또한 탁월하다. 삼태사 공연 당시 왕건으로 출연했던 영탁과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는 호평이 쏟아지기도 했다.

<사>극단 맥 이정남 대표와의 인연으로 삼태사에 출연하게 된 조유신은 "연기를 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라도 좋다. 장르나 장소와 상관없이 연기 자체가 좋다"고 말할 정도로 타고난 배우다. 그는 또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 탓에 강한 캐릭터를 마음에 그려 놓고 그대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자유로운 영혼이어야 할 것 같은 배우라는 직업과는 잘 맞지 않는, 고리타분한(?) 성격"이라고 자신을 설명했다.

조유신의 설명에 따르면 어릴 적 그는 환경이나 외압에 굴하는 것을 무척 싫어하는 아이였다. 동네 불량배나 학교 선배를 만나 시시비비를 가릴 땐 무서워 다리를 벌벌 떨면서도 큰소리로 바른 말을 곧잘하던 당당한 아이였다.

그런 그가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연기다. 그는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 하지만 '수많은 배우가 이런 과정을 밟았겠지'하면서 위로하곤 한다. 이처럼 끝없이 계속되는 나와의 싸움이 제일 힘들다"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아직 배우로서의 삶을 바꿔 놓을만한 경험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연기를 좋아하고 연기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려고 애쓰는 점은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조유신은 "나는 배우라는 꿈에 인생 전부를 투자했다.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연기를 계속 했으면 좋겠다. 수많은 후회와 슬픔도 있지만, 아쉬움을 남기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유신은 오는 8월 경북 안동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뮤지컬 '왕의 나라-삼태사와 병산 전투'에서 견훤 역을 맡아 열연한다.

고려의 건국 당시를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 '왕의 나라-삼태사와 병산 전투'는 고려 개국공신으로 당시 왕건을 도와 견훤을 막아낸 공로로 삼태사란 칭호를 받으며 현재의 안동을 있게 한 김선평·권행·장정필의 스토리를 다룬 작품이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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