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5개월 만에 반등…은행 영업으로 주택담보대출 늘어난 영향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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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1 14:23  |  수정 2022-05-11 15:02
가계대출 5개월 만에 반등…은행 영업으로 주택담보대출 늘어난 영향
<한국은행 제공>

부동산 거래 감소와 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던 가계대출이 5개월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천60조2천억원으로 3월 말 대비 1조2천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12월(-2천억원)과 올해 1월(-5천억원), 2월(-2천억원), 3월(-1조원) 4개월 연속 감소 뒤 반등한 것이다.

증가한 까닭은 가계대출 부진이 지속되자 은행들이 영업 차원에서 금리 인하 및 한도 상향 등으로 대출 문턱을 낮췄기 때문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늘어난 가계대출 중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86조8천억원)은 한 달 사이 2조1천억원 증가했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272조1천억원)은 9천억원 줄어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금융위원회가 같은 날 발표한 '2022년 4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 대출도 4월 말 기준 1조3천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2조8천억원 늘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1조6천억원 줄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우리 경제의 불안 요인이 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했다.

기업 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 계절적 요인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4월 말 기준 기업의 은행 원화대출 잔액은 1천106조원으로 3월 말 대비 12조1천억원 급증했다. 중소기업 대출이 7조8천억원, 대기업 대출 4조4천억원 각각 증가했다. 4월 기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일시적으로 대출규모가 크게 늘었던 2020년을 제외하고는 가장 큰 규모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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