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5일)가 '스승의 날'이다. 각종 교원단체가 스승의 날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교사들의 자긍심과 사기 저하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한국교총이 교사 8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다시 태어난다면 교직을 선택하겠느냐'는 물음에 긍정 응답은 29.9%였다. 사상 첫 30%를 밑돌았다. 직무 만족도는 34%로 6년 전(70%)의 절반 수준이고, 사기가 떨어졌다는 응답은 79%였다. 또 다른 조사에선 '교사로 보람을 느낀다'는 응답은 4.6%에 불과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스승의 날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교내에서 스승의 날 공식 행사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고, 김영란법 시행으로 제자들이 교사에게 카네이션 하나 달아주는 것, 사탕 하나 전달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교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또 어떤가. 스승의 그림자도 안 밟는다니,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다느니 하는 것을 논하자는 게 아니다. 일부 학생과 학부모의 교사 무시는 이미 도를 넘었다. 교사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멱살을 잡히거나 폭행당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설문을 보면, '스승의 날'을 '교육의 날'로 바꾸자는 데 대한 생각을 묻는 물음에 교사의 80.7%가 긍정 답변했다. 더이상 스승의 날의 의미를 찾을 수 없다고 본 것이다. 교사를 스승과 동일시할 순 없다. 사회적, 시대적 변화에 따라 교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 다른데 일률적으로 스승이란 프레임으로 가두는 것 또한 맞지 않다.
스승의 날을 교육의 날로 변경하자는 주장은 충분히 공론화해 볼 가치가 있다. 교육의 날에 교사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 교육의 취지도 함께 생각해보는 게 훨씬 현실적이라 여겨진다.
이 같은 상황에서 스승의 날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교내에서 스승의 날 공식 행사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고, 김영란법 시행으로 제자들이 교사에게 카네이션 하나 달아주는 것, 사탕 하나 전달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교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또 어떤가. 스승의 그림자도 안 밟는다니,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다느니 하는 것을 논하자는 게 아니다. 일부 학생과 학부모의 교사 무시는 이미 도를 넘었다. 교사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멱살을 잡히거나 폭행당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설문을 보면, '스승의 날'을 '교육의 날'로 바꾸자는 데 대한 생각을 묻는 물음에 교사의 80.7%가 긍정 답변했다. 더이상 스승의 날의 의미를 찾을 수 없다고 본 것이다. 교사를 스승과 동일시할 순 없다. 사회적, 시대적 변화에 따라 교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 다른데 일률적으로 스승이란 프레임으로 가두는 것 또한 맞지 않다.
스승의 날을 교육의 날로 변경하자는 주장은 충분히 공론화해 볼 가치가 있다. 교육의 날에 교사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 교육의 취지도 함께 생각해보는 게 훨씬 현실적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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