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파장 분위기 TK 地選, 적극 투표로 '존재감'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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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3   |  발행일 2022-05-23 제27면   |  수정 2022-05-23 07:12

6·1 지방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와 경북은 사실상 파장 분위기다.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및 충청권과 사뭇 다르다. 국민의힘 후보의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 무소속 바람이 어느 정도 불 것인지가 관심일 뿐이다. 여야의 격전지로 꼽히는 선거구가 거의 없다. 대구시의원 29개 선거구 가운데 20곳, 경북도의원 55개 선거구 가운데 17곳에서 국민의힘 후보의 무투표 당선도 결정됐다. 윤석열 정부의 출범으로 TK 지역 국민의힘 정서가 한층 강화된 모양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마찬가지다. 대구 수성구을은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후보와 의사 출신의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흥미진진한 게임을 벌이고 있는 인천 계양구을과 천양지차다.

TK 지역의 선거 열기가 식으면서 낮은 투표율이 우려된다. 2018년 실시됐던 지방선거 투표율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당시 대구지역 투표율은 57.3%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꼴찌에서 둘째를 기록했다. 꼴찌는 인천(55.3%)이었다. 경북은 64.7%로 선방했다. TK 지역의 정치적 성향은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투표율마저 낮아선 곤란하다. '어차피 국민의힘 후보가 될 텐데 굳이 투표할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한다면 소중한 한 표의 가치를 내팽개치는 것이다. 한 표의 엄중함을 유권자 스스로 인식해야 존재감이 높아진다.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선거는 물론 지방의원 선거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선거에 무관심하면 정치권으로부터 존중은커녕 무시당하기 십상이다. 일단 공약부터 꼼꼼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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