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불상의 경주 귀환 문제가 재점화되고 있다. 보물 제1977호인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일명 청와대 불상)은 당초 경주 남산의 이거사(移車寺) 터에 있었다. 일제강점기인 1912년 경주금융조합 이사였던 오히라 료조가 데라우치 총독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이 불상을 파내 약탈해 갔다. 이후 남산의 조선 총독 관저로 옮겨졌다가 1927년 총독관저가 현 청와대 자리로 이전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제 청와대가 국민의 품으로 되돌아간 것처럼 청와대 불상도 본래 자리인 경주 남산으로 돌아와야 한다.
문화재제자리찾기운동본부와 경주 지역사회는 2017년부터 꾸준하게 관계 당국에 이 불상의 반환을 촉구해왔다. 경주문화재제자리찾기 운동본부는 오늘 다시 대통령 집무실과 문화재청에 불상 반환 청원서를 제출했다. 새 정부가 출범했고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옮겨간 만큼 불상을 청와대에 계속 놔둘 명분이 사라졌다. 관계 당국은 하루빨리 불상을 경주로 되돌려줘야 한다. 청와대가 절이 아닌데도 불상과 불전함을 그대로 놓아두는 바람에 훼손 등의 수난을 당해서는 안 된다.
문화재는 제자리에 있을 때 가치가 빛을 발한다. 청와대 불상의 고향 귀환은 일본 제국주의 잔재를 청산하는 역사 바로 세우기이기도 하다. 친일인사를 단죄하고 그들의 재산을 몰수하는 것만이 일제 잔재청산이 아니다. 일본이 침탈해간 문화재를 돌려받고 일제에 의해 변형된 문화재를 원대복귀 시키는 것도 잔재 청산이다. 경주시는 불상을 돌려받으면 폐사지인 이거사지를 복원해 본래 자리에 불상을 안치할 계획이다. 청와대 불상의 반환과 원래 자리로의 재배치는 일제에 의한 문화재 수난사를 후대들에 알리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문화재제자리찾기운동본부와 경주 지역사회는 2017년부터 꾸준하게 관계 당국에 이 불상의 반환을 촉구해왔다. 경주문화재제자리찾기 운동본부는 오늘 다시 대통령 집무실과 문화재청에 불상 반환 청원서를 제출했다. 새 정부가 출범했고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옮겨간 만큼 불상을 청와대에 계속 놔둘 명분이 사라졌다. 관계 당국은 하루빨리 불상을 경주로 되돌려줘야 한다. 청와대가 절이 아닌데도 불상과 불전함을 그대로 놓아두는 바람에 훼손 등의 수난을 당해서는 안 된다.
문화재는 제자리에 있을 때 가치가 빛을 발한다. 청와대 불상의 고향 귀환은 일본 제국주의 잔재를 청산하는 역사 바로 세우기이기도 하다. 친일인사를 단죄하고 그들의 재산을 몰수하는 것만이 일제 잔재청산이 아니다. 일본이 침탈해간 문화재를 돌려받고 일제에 의해 변형된 문화재를 원대복귀 시키는 것도 잔재 청산이다. 경주시는 불상을 돌려받으면 폐사지인 이거사지를 복원해 본래 자리에 불상을 안치할 계획이다. 청와대 불상의 반환과 원래 자리로의 재배치는 일제에 의한 문화재 수난사를 후대들에 알리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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