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시장직 인수위, 미래지향적인 과감한 개혁 기대한다

  • 논설실
  • |
  • 입력 2022-06-01   |  발행일 2022-06-01 제27면   |  수정 2022-06-01 06:59

오늘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끝나면 민선 8기 대구시정의 밑그림을 그릴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가 구성된다. 대구시는 인수위원회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업무 이양 준비에 돌입했다. 인수위 구성과 운영을 위한 예산은 이미 편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5개 분과위에 20여 명 안팎이 위촉 또는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각 부서에선 차기 인수위에 보고할 각종 자료를 작성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과 공무원들 사이엔 시장직 인수위가 어떻게 운영될지에 대해 벌써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수위가 들어서면 일단 대구시 전반의 조직과 기능 및 예산 현황을 파악하게 된다. 선거 때 내건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타당성을 검토하고 정책 방향을 설정할 것이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과 대구시청 이전, 행정통합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서도 그 진행 기조는 유지하되 재검토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누가 대구시장으로 당선되든 인수위가 명심할 것은 시민이 감동할만한 미래지향적 개혁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인수위가 점령군처럼 행세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 확증편향에 빠져 남의 의견을 무시해서도 안 된다.

대구시에선 지금 유력 후보가 당선되면 시정개혁과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과정에서 쇄신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동요하는 공무원들이 있다고 한다. 적절치 않다. 공무원들은 대구시를 떠받치는 기둥이다. 몸을 사리기보다는 시정개혁을 주체적으로 견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건의할 것은 과감하게 건의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 인수위도 조기성과를 의식해 소뿔을 자르려다 소를 죽이는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겸허한 자세로 소통하면서 시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