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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제공 |
'벤투호'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대비해 '남미 강호' 칠레와 평가전을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평가전을 치른다. 6월 A매치 4연전 일정 중 브라질(1-5 패배)과의 맞대결을 치렀고, 칠레전이 두 번째 경기다. 벤투호는 파라과이(10일)와 이집트(14일)전도 앞두고 있다.
남미 국가인 칠레와 파라과이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만날 우루과이에 대비하기 위해 고른 '스파링 파트너'다. 브라질도 같은 남미 팀이지만, 우루과이 전력을 따졌을 때 몇 수 위의 팀이다. 칠레나 파라과이가 우루과이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을 예습하기에 더 적합한 상대다.
벤투호는 브라질에 호되게 당했다. 수비진과 중원 1차 저지선에 부상 공백이 발생하면서 조직력이 흔들렸다는 변수가 있었으나, 이는 월드컵 무대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기에 핑계가 될 수 없다. 한국 선수들은 브라질의 강력한 압박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허술한 패스 플레이 탓에 제대로 된 역습을 시험해보지도 못했다.
짧은 시간 안에 팀의 단점을 극복할 전술과 전략을 준비하는 건 감독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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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평가전인 칠레와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훈련 중 파울루 벤투 감독으로부터 지시를 듣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칠레는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후 세대교체에 들어갔다. 파라과이 대표팀을 이끌었던 에두아르도 베리조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하고, 기존 중심축인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나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이상 인터밀란) 등이 대거 평가전 명단에서 뺐다.
벤투 감독은 "베리조 감독은 뒤에서부터 만들어가는 플레이를 선호한다. 산체스와 비달이 빠진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공격은 짧고 효과적으로 해올 것으로 예상한다. 상대가 포백과 스리백을 혼용해 사용하는데, 최선을 다해 대비하겠다"며 "칠레전에 맞춰서 선발 출전 명단에도 몇 가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은 칠레전에 출전하면 A매치 100경기를 채워 한국 대표팀 역대 16번째로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다.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만 18세의 나이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12년간 A매치 99경기에서 31골을 기록, A매치 최다 득점 6위에 올라있다. 브라질전에서 골 맛을 보지 못한 손흥민이 칠레를 상대로 센추리클럽 가입 '자축포'를 쏘아 올릴지 주목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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