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 국가대표 가드 듀오 결성"…가스公, 단숨에 우승 경쟁 전력 갖췄다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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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9   |  발행일 2022-06-10 제18면   |  수정 2022-06-0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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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데이원스포츠와 국가대표 가드 이대성(사진) 현금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9일 발표했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이하 가스공사)가 이대성(32·190㎝)을 영입하면서 '한국-필리핀 국가대표 듀오'를 완성했다.

가스공사는 9일 국가대표 가드 이대성 영입 성사를 발표했다. 가스공사는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스포츠에 현금 6억 원을 주고 이대성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대성은 201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데뷔했으며, 울산 현대모비스에 몸담았던 2018~2019시즌 팀 우승을 돕고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국내 최고 가드 가운데 한 명이다.

고양 오리온으로 옮긴 뒤엔 두 시즌(2020~21·2021~22시즌) 연속 '베스트 5'에 꼽혔고, 특히 지난 시즌엔 국내 선수 득점랭킹 1위(평균 득점 17점, 2.9리바운드, 3.9어시스트)에 올랐다. 현재 한국 농구 대표팀에선 주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대성은 우승을 경험한 선수다. 가스공사에 우승 DNA를 이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대성은) 자유롭게 움직일 때 빛이 나고, 스스로 해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친화력이 좋고, 리더쉽도 있어 선수단을 잘 끌어주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이대성의 합류로 가스공사는 단숨에 우승 경쟁이 가능한 전력으로 뛰어올랐다. 전날 필리핀 국가대표 출신 가드 S.J 벨란겔 영입을 발표한 가스공사가 한국-필리핀 국가대표 가드 듀오를 결성해냈기 때문이다.

가스공사는 "이대성, 벨란겔 조합은 우승 경쟁도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이대성은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덕에 영어로 벨란겔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 갓 대학을 졸업해 배울 것이 많은 벨란겔이 노련한 이대성 곁에서 성장을 이뤄낸다면 향후 발전이 더 기다려지는 조합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비시즌 기간 이대성, 벨란겔을 비롯해 박지훈, 이원대, 우동현까지 데려온 가스공사는 '에어컨 리그(여름 이적시장)'의 진정한 승자가 됐다. 가스공사는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영입선수 입단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 중인 이대성을 배려한 조치다.

이후 가스공사는 14일 대구에서 선수단 소집을 진행하고, 다음 시즌 훈련에 돌입한다. 6월은 대구실내체육관에서 훈련하고, 7월엔 국내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현재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이 강원도 등지에서 전지훈련 장소를 물색 중이다.

박지훈, 이원대, 우동현은 선수단 소집일 대구로 합류하며, 이대성과 벨란겔은 국가대표 일정 소화 뒤 각각 이달 21일쯤, 내달 초 팀 훈련에 동참할 예정이다.

가스공사 측은 "오는 17일과 18일 한국과 필리핀 농구 대표팀 경기가 예정돼 있는데, 이대성과 벨란겔이 이 자리에서 먼저 만날 것 같다"면서 "이대성은 이후 휴식을 취하고 대구로 올 듯하다. 벨란겔은 한국에 들어온 김에 메디컬테스트 등을 진행하고, 이사 등 챙길 것들이 남아있어서 7월은 돼야 한국에 들어올 수 있다"고 전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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