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파업 8일째…현대제철 포항공장, 생산 라인 가동 중단 검토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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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5  |  수정 2022-06-14 15:39  |  발행일 2022-06-15 제9면
화물파업 8일째…현대제철 포항공장, 생산 라인 가동 중단 검토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선재창고에 출하하지 못한 선재가 쌓여 있다.<포스코 제공>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총파업 8일째인 14일 경북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철강업계의 생산 차질이 확대되고 있다.

14일 현대제철 포항공장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으로 하루 출하하는 약 6천500t의 물량이 전혀 나가지 못하고 있다. 포항공장 측은 화물연대 파업 이후 출하하지 못한 제품을 창고 등에 쌓아 놓았지만 이마저도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지난 10일부터 하루 생산량을 30% 줄였다.

파업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생산 중단까지 검토하고 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 관계자는 "하루 생산량을 줄였지만, 제품이 계속 쌓이니 보관이 한계에 다다랐다. 운송 거부 장기화로 생산 라인 중단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도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하루 물동량 약 4만 9천 t 중 약 2만 t 출하가 중단됐다. 제철소 측도 출하하지 못한 제품이 포화 상태가 되자 지난 13일부터 선재공장과 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강관을 생산하는 한 철강업체도 일부 생산 라인 중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로 일부 기업들이 생산 라인을 중단하면서 철강제품 생산도 차질을 빚고 있다"며 "원자재 수급이 꼭 필요한 기업의 경우에는 경찰의 도움을 받아 원자재를 이동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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