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훈련 돌입한 가스公…사령탑은 '조직력' 강조했다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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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4   |  발행일 2022-06-15 제23면   |  수정 2022-06-1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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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선수단은 1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2022~2023시즌 대비 첫 훈련을 진행했다. 사진은 셔틀런 훈련 중인 가스공사 선수들 모습.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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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선수단이 1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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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정효근이 1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시즌 첫 훈련에서 슛 연습을 하고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이하 가스공사)의 사령탑 유도훈 감독이 다가오는 시즌, 조직력을 강조했다.

한 달여 휴가를 다녀온 가스공사 선수단은 14일 오전 9시 30분 대구실내체육관에 모였다. 선수 12명과 코치진은 1시간여 체력테스트를 거친 뒤 짧은 개별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 농구 대표팀에 소집된 이대헌·이대성, 필리핀 대표팀 SJ 벨란겔과 재활 훈련 중인 임준수는 추후 합류하기로 했다.

오후 3시 30분쯤 다시 모인 선수들은 트레이너의 지휘 아래 스트레칭부터 시작해 셔틀런 훈련에 돌입했다. 비시즌 기간 무거워진 몸을 깨우기 위해 선수들은 악을 내지르며 달렸다. 거친 숨소리로 가득했던 시즌 첫 훈련은 오후 5시쯤 마무리됐다.

대구에서의 두 번째 시즌을 앞둔 유 감독은 선수단 구성원 상당수가 바뀐 점을 들며 조직력을 강조했다.

유 감독은 "선수 이동이 많았다. 하지만 선수들 모두 프로이고, 서로 몸의 대화를 나누면서 조직력을 잘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의지가 충만하다. 우승 도전에서 감독 역할은 선수들을 7부 능선까지 이끄는 것으로 생각한다. 남은 3할을 채워야 할 선수들의 우승 의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선의의 경쟁과 서로 인정하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한다. 실수가 있을 때 서로 인정하고, 더 나은 플레이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토대로 이번 시즌엔 포워드 농구를 시도하려 한다. 수비를 강화하고 이를 뒷받침으로 빠른 농구, 이기는 농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팀에 합류할 이대성과 벨란겔에 대한 기대도 빼놓지 않았다. 두 선수는 각자 대표팀에서 17·18일 있을 한국과 필리핀의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대비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다.

유 감독은 "이대성과 벨란겔 조합은 포워드 농구와 2포인트 게임이 가능하다. (이)대성이는 볼 핸들러 역할과 직접 해결이 모두 가능하고, 벨란겔은 도화지 같은 선수다. 필리핀 농구가 공격적인 편인데, 벨란겔은 아직 프로 무대를 겪지 않아서 한국 농구 적응이 쉬울 듯하다. 벌써 한국어 교사도 구해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적극적"이라고 평했다.

이날 훈련에서 단연 이목을 끈 선수는 정효근이다. 그는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 전체를 날렸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코트에 돌아왔다.

유 감독은 "기술적으로는 완전히 돌아온 듯한데,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괜찮더라도 피로도가 쌓이면 다시 부상 부위에 무리가 올 수 있어서다. 성공하고자 하는 욕심, 잘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는 선수이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은 대구가 낯설다는 정효근도 각오를 다졌다.

그는 "다치고 나니 순리대로 해야겠단 생각이 커졌다. 개인적으로 SK의 최준용 선수가 나와 같은 부상 당한 뒤 좋은 활약을 했기 때문에 더 잘하고 싶다. '원래 이 팀의 스타 선수는 나'라는 마음으로 뛰겠다"며 "이번 시즌 이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데, 팀 성적이 좋아야 선수도 좋은 평가를 받더라. 주장 (차)바위 형을 중심으로 뭉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맡아 팀을 최우선으로 뛰겠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6월 남은 기간 평일 훈련-주말 휴식 일정으로 체력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7월엔 국내 전지훈련을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8~9월 중 해외 전지훈련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2022~2023시즌은 오는 10월 15일 개막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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