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배기 보강 마친 가스공사, '외인 용병' 퍼즐만 남았다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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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6   |  발행일 2022-06-17 제18면   |  수정 2022-06-1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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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2021~2022시즌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안양 KGC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성공적인 '에어컨리그'를 보내고 다시 한번 우승 도전에 나서는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이하 가스공사)가 외인 용병 선발이란 마지막 퍼즐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 1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2022~2023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첫 훈련에 나섰다.

이날 소집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박지훈·이원대·우동현을 비롯해 지난 시즌 무릎 수술을 마친 정효근 등 12명이 함께 했다. 정효근 공백을 메웠던 이대헌과 현금 트레이드로 가스공사 선수가 된 이대성,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필리핀 출신 SJ 벨란겔은 각각 한국, 필리핀 대표팀 일정을 소화 중이며, 임준수는 재활로 빠졌다.

가스공사는 6월 중 선수단 기초체력 회복에 주안점을 두고 평일 훈련, 주말 휴식 일정을 소화한다. 7월엔 국내 전지훈련을 떠나기 위해 장소를 물색 중이며, 8~9월 사이 해외 전지훈련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 시즌 두경민(원주 DB 이적)-김낙현(상무 입대) 듀오가 맡은 앞선을 이제 이대성-벨란겔이 맡고, 정효근과 이대헌의 교통정리도 필요해졌다. 박지훈, 이원대, 우동현의 쓰임도 변수다. 여러 변화를 마주한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시즌 대비 훈련 기간 선수단의 합을 맞추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는 10월 15일 개막하는 2022~2023시즌까지 4달가량 남은 현시점에서 가스공사가 맞춰야 할 조각은 두 개다. 핵심은 외인 용병 영입이고, 나머지 하나는 신인 드래프트다.

가스공사는 창단 첫해인 지난 시즌 용병 2인 구성에 애를 먹었다. 앤드류 니콜슨은 공격에서 막강한 위력을 자랑했으나, 잔 부상이 잦았고 수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 클리프 알렉산더는 무릎 부상으로 시즌 도중 DJ 화이트와 교체됐는데, 화이트의 기량은 성에 차지 않았다.

다만, 올해 용병 선발 상황 역시 녹록지 않다.

유 감독은 "어느 해보다도 용병 선발이 쉽지 않은 시즌"이라며 "코로나 19 상황이 풀리면서 2~3년 만에 유럽 시장이 활성화됐다. 일본이나 미국 G(2부)-리그도 어린 선수 수급에 차질이 있다. 선수 풀이 풍성하면 유형을 따지겠지만, 원하는 유형 선수 중 기량이 충분한 선수가 없을 수 있다. 용병 두 명의 조화를 맞출지, 특화된 한 명을 우선 고를지 고민"이라고 했다.

이어 "되도록 인사이드형을 찾고 있다. 정통 센터 선수는 세계적으로 사라지는 추세다. 파워포인트에 가까운 선수인데, 우리나라에선 센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검토 중이다"며 "'언더사이즈 빅맨'도 괜찮다. 예를 들어 라건아(KCC)가 언더사이즈 빅맨인데, 라건아나 자밀 워니(SK)에 대적할 수 있는 선수를 찾는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가스공사 구단에서도 이른 시일 내 용병 영입을 마무리하고 선수단과 호흡을 맞추도록 백방으로 노력 중이다.

구단 관계자는 "전 구단이 마찬가지겠지만, 실력이 좋으면 금액이 맞지 않고, 금액이 맞으면 실력이 부족하다. 감독님 말씀대로 두 선수의 균형을 맞출지, 한 명에 집중할지 고민인데 1옵션 선수의 기량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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