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에 연구중심 의대 설립 비전 공유하기로

지난 17일 포항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 비전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도·포항시·포스텍이 시도민의 숙원 사업인 연구중심 의대 설립의 굳은 의지를 다졌다. 포항시는 지난 17일 포항시청 회의실에서 경북도, 포스텍과 함께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무환 포스텍 총장, 최도성 한동대 총장, 이철우 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김희수 경북도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유치 추진위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추진계획 보고에서 김철홍 포스텍 교수는 연구중심 의대 설립의 필요성과 경북 포항과 포스텍의 경쟁력, 연구중심 의대 설립계획, 연구중심 스마트병원의 청사진 등을 제시했다.

발표된 계획에 따르면 포스텍은 2028년까지 연구중심 의대와 900병상 규모의 스마트병원(1단계 500병상, 2단계 400병상)을 설립해 연간 50명의 의사 과학자를 양성하고 선도적인 연구중심 의학교육 모델을 제시해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 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종합토론에서는 방사광가속기, 세포막 단백질연구소 등 경북과 포항의 우수한 바이오 인프라와 신약의 임상 검증이 가능한 연구병원을 동시에 확보할 경우 지역 바이오·헬스 산업의 고속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철우 도지사는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북도가 앞장서서 대한민국 바이오 보국 실현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증가와 경제활력 둔화를 동시에 해결해 국가 균형 발전의 성공적인 모범사례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연구중심 의대와 스마트병원 설립을 통해 과학과 공학, 의학을 융합하는 교육·연구를 실현해 감염병과 난치병, 고령사회 등 사회적 난제를 융합적 지식으로 해결하는 의사 과학자를 양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