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존 서저리' 받은 토론토 류현진…"재활에 12~18개월 소요 예정"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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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9   |  발행일 2022-06-20 제22면   |  수정 2022-06-19 15:10
토미 존 서저리 받은 토론토 류현진…재활에 12~18개월 소요 예정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를 받았다. 재기까지는 최소 1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토론토 담당 키건 매티슨 기자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류현진은 인대를 완전히 제거한 뒤 재건하는 '풀 토미 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앞서 15일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 인대 수술을 결정했다"며 "인대를 일부 제거하는 수술을 받거나, 완전히 제거하고 재건하는 토미 존 서저리를 받을 수 있는데, 담당의의 결정을 따를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류현진과 토론토의 계약은 2023년에 종료한다.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그의 나이가 30대 중반을 훌쩍 넘겼기 때문에 빅리그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선 팔꿈치 인대 일부만 제거하는 수술을 거치고, 재활 기간을 짧게 하리란 관측도 있었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인대를 얼마나 제거하느냐에 따라 재활 기간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 선수 상태나 재활 과정 등에 따라 재활 기간이 결정된다"면서도 "그래도 인대 일부만 제거한다면 재활 기간이 줄어들 수는 있다. 류현진은 프로답고 강인한 선수임이 틀림없으나, 스스로 낙담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더 확실한 부활을 위해 인대 전부를 재건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이미 한 차례 왼쪽 팔꿈치 인대를 뜯어고친 바 있다. 동산고 재학 시절이던 2004년 류현진은 김진섭 정형외과 원장으로부터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았다. 1년을 재활에 투자한 그는 이듬해 고교 최강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인 2015년과 2016년엔 각각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 팔꿈치 괴사 조직 제거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매번 완벽한 모습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그런데 올해 들어 류현진은 부상과 복귀를 반복했다. 류현진은 지난 4월 17일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전 이후 왼쪽 팔뚝 이상을 느끼고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28일 후 복귀했지만, 4경기 만에 다시 IL로 이동했다. 시즌 성적도 2승과 평균자책점 5.67에 그쳤다.

계속된 잔 부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류현진은 '야구 인생 네 번째 수술'을 선택했다.

김 원장은 류현진의 수술 결정 소식을 듣고는 "인대를 완전히 재건하는 수술이 나을 수 있다. 손상된 인대를 모두 제거하고 튼튼한 힘줄을 넣는 게 현재 상황에선 좋아 보인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앞선 세 번의 수술을 거치고도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이번 수술 재기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2023시즌 이후 37세의 나이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류현진이 계속 빅리그 생활을 이어갈 수 없으리란 비관적인 관측도 나온다. 류현진이 이번에도 그의 별명인 몬스터처럼 마운드로 돌아갈지 주목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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