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김서영, 한국 수영 최초 3연속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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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9   |  발행일 2022-06-20 제22면   |  수정 2022-06-19 15:30
경북도청 김서영, 한국 수영 최초 3연속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
경북도청 김서영. <경북도체육회 제공>

경북도청 소속의 '한국 여자 수영 간판' 김서영(28)이 다시 한번 한국 수영 역사에 획을 그었다.

김서영은 19일(이하 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에서 2분10초47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치면서 2조 3위, 전체 16명 중 5위를 차지했다.

개인혼영 200m는 한 선수가 접영으로 출발해 배영-평영-자유형 순으로 50m씩 헤엄쳐 기록을 다투는 종목이다. 김서영은 준결승 2조 2벌 레인에서 스타트를 끊었고, 첫 50m를 3위(27초78)로 통과했다. 배영(33초04)에서 2위로 치고 나간 그는 평영(38초50)에서 살짝 뒤처졌으나, 마지막 자유형(31초15) 때 스퍼트를 하며 최종 3위에 올랐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알렉스 월시(미국)가 2분08초74로 2조 1위와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전체 2위 리아 헤이스(미국)는 2분09초82, 3위 케일리 맥커운(캐나다)는 2분10초17을 기록했다. 김서영은 3위와 단 0.30초 차이 나는 5위로 상위 8명이 오를 수 있는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서영은 개인혼영 200m를 주 종목으로 삼고 있다. 지난 2017년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 개인혼영 200m에서 처음 결승에 진출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2분08초34의 한국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이듬해 광주에서 개최된 2019 세계선수권대회에 도전한 김서영은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광주에서 최종 6위를 차지한 김서영은 이번 대회에서 3연속 결승행을 노렸다. 한국 수영 역사에서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개인종목 3연속 결승 진출은 없었다. '마린보이' 박태환조차 2연속에 그쳤다.

개인혼영 200m에 집중하기 위해 이날 함께 얼린 접영 100m는 불참한 김서영은 20일 오전 치러질 결승에서 메달을 놓고 다시 한번 물살을 가른다.

김서영은 "좋은 기억이 있는 헝가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여서 설레었다"며"즐기는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고,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좋은 레이스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인균 경북도청 수영팀 감독도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는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이후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자고 약속했고,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며 구슬땀을 흘린 (김)서영이가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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