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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김태군이 지난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8회초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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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신한은행 쏠(SOL)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 2차 중간집계 결과. |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 최다 득표 1위의 주인공이 뒤집혔다. 나눔 올스타 선발투수 부문 후보인 양현종(KIA)이 드림 올스타 포수 부문 후보 김태군(삼성)을 제치고 2차 중간집계 최다 득표자로 올라섰다.
양현종은 지난 19일 오후 5시까지 집계한 베스트12 팬 투표 2차 중간집계에서 74만6천826표를 기록해 73만5천272표로 2위에 오른 김태군을 1만1천554표 차이로 따돌렸다. 지난 13일 발표된 1차 중간집계 때는 김태군이 양현종을 5천500여 표 차이로 앞섰으나, 일주일 만에 결과가 바뀌었다.
2017시즌 이후 4년 만에 베스트12 진입을 노리는 양현종은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게 되면 2013년 웨스턴 구원투수 부문에서 최다 득표의 영예를 챙겼던 봉중근(당시 LG)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투수 최다 득표 선수가 된다.
김광현(SSG)·류현진(토론토)과 함께 국내 최강 좌완 선발투수로 꼽히던 양현종은 개인 통산 154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으로 1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7승과 2패, 평균자책점 2.60로 명불허전임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5월 1일 삼성전에서 1천706탈삼진을 달성하며 해태-KIA 타이거즈 소속 최다 탈삼진 기록 선수로도 이름을 새겼다.
KIA 팬들은 양현종뿐 아니라 베스트12 중 외야수 한자리를 제외한 11개 자리에서 KIA 선수들을 압도적 1위로 세우고 있다. 중간 투수 전상현,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비롯해 박동원(포수)·황대인(1루수)·김선빈(2루수)·류지혁(3루수)·박찬호(유격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나성범(이상 외야수) 사이에서 키움 이정후가 외롭게 버티는 중이다.
김태군을 필두로 한 삼성 선수들도 드림 올스타 베스트12 중 9개 자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삼성으로 이적해 강민호와 함께 리그 최강 안방을 구축한 김태군은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팬들 응원을 듬뿍 받고 있다. 드림 올스타 포수 부문 경쟁자인 장성우(kt·13만7천186표), 박세혁(두산·18만8천493표), 이재원(SSG·19만4천97표), 지시완(롯데·13만1천50표)를 얻는 데 그쳐 김태군은 무난하게 올스타전에 참전할 전망이다.
다만, KIA 선수들이 나눔 올스타에서 표 차이를 멀찌감치 벌려가고 있는 것과 달리 삼성 선수들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루수 부문에선 김지찬(삼성)이 57만199표로 1위지만, 안치홍(롯데)이 47만2천576표로 바짝 쫓고 있다. 또한, 3루수 부문에서도 이원석(삼성·47만6천747표)과 최정(SSG·39만4천507표)의 차이가 8만2천240표에 불과하다.
삼성 소속 외의 선수 중에서는 선발투수 부문의 SSG 김광현(69만2천21표), 외야수 부문의 SSG 한유섬(53만8천388표), 지명타자 부문의 롯데 이대호(67만991표)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
지난 8일 시작한 2022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는 내달 3일까지 진행된다. 이제야 중반을 지났기에 아직 결과가 뒤바뀔 여지가 남았다. 특히, 2년 만에 재개된 선수단 투표(30%)가 최종 득표 합산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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