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함께] 수돗물에서 벌레 발견···"어떻게 믿고 마셔요"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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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2  |  수정 2022-06-21 15:44  |  발행일 2022-06-22 제9면
K-water 예천수도지사 "수돗물에서 살 수 없는 유충으로 확인...수질은 정상"해명
[독자와 함께] 수돗물에서 벌레 발견···어떻게 믿고 마셔요
지난 3일 이씨가 자신의 수돗물에서 발견한 벌레.
[독자와 함께] 수돗물에서 벌레 발견···어떻게 믿고 마셔요
지난 3일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자 K-water 예천수도지사 직원들이 수도계량기를 교체한 뒤 정수 필터를 설치해 놓고 관찰하고 있다.

예천군 예천읍에 거주하는 이모씨(63)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이씨는 "지난 3일 오전 아침을 준비하던 아내의 비명을 듣고 거실 밖으로 나갔더니 수돗물에서 벌레(유충)가 나왔다"며 "어이가 없어 곧바로 지역 수도사업소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K-water 예천수도지사 직원들은 곧바로 수돗물에서 발견된 벌레를 시료에 담은 뒤 "검사기관에 의뢰하겠다"고 했다. 이어 수도계량기를 제거하고 정수 필터를 설치한 이후 "며칠 기다려 보자"면서 철수했다.


이씨는 이튿날 오후 정수 필터를 확인했다. 그러자 필터 내부에서 시꺼먼 이물질이 다량 쏟아져 나왔다. 그는 "필터 내에서 벌레로 추정되는 또다른 이물질이 발견돼 재차 예천수도지사에 항의를 했지만 필터만 교체할 뿐 어떠한 대책도 강구해 주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돗물에서 벌레가 검출되고 시커먼 오염물질이 계속 발생함에 따라 이씨는 수돗물을 마음 놓고 마실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이씨는 "예천군이 효율적인 물 관리로 군민들에게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군청 조직에 맑은물사업소를 신설하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번 일을 겪어보니 별다른 성과가 없어 보인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K-water 예천수도지사 관계자는 "수질은 정상이며 국립생물자원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수돗물에서 살 수 없는 유충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글·사진=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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