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경북여고인'에 김화숙·김성애씨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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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4 07:49  |  수정 2022-06-24 18:10  |  발행일 2022-06-24 제20면
한국여자의사회장 역임한 김 원장
김 전 위원은 모교에 지속적 장학금
의료·바이오분야서 사회발전 공헌

김화숙원장
김화숙 내과의원장·김성애 한국콜마 연구위원.(사진 왼쪽부터)

경북여고 재경동창회(회장 김숙애)는 '2022년 자랑스러운 경북여고인'으로 김화숙 전 한국여자의사회장(김화숙내과의원장·36회 졸업)과 한국콜마 생명과학연구소 김성애 전 연구위원(37회)을 선정하고 지난 20일 상패를 수여했다.

경북여고 재경동창회는 이날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샴페인홀에서 개최한 '2022년 제74차 경북여고 재경동창회 정기총회'에서 두 사람이 의료 및 바이오 분야에서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크게 공헌했으며 사회봉사로 모교의 명예를 빛냈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김 원장은 1965년 경북여고를 졸업한 후 이화여대 의대를 거쳐 중앙의대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그동안 서초구의사회장, 대한위장내시경학회 고문, 이화의대 동창회장, 한국여자의사회장, 국립의료원 총동문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의사수필가협회 고문, 대한의사협회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5월에는 이화학당 출신으로 한국 여자의사 1호인 박에스더를 기려 제정된 '자랑스러운 이화의인 박에스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여의사로서 열심히 살다 보니 오늘의 영광이 주어졌다"며 "경북여고의 백합동산에서 교육받은 덕분인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김성애 한국콜마 전 연구위원은 1966년 경북여고를 졸업하고 효성여대 약학과를 거쳐 대구 동산의료원에서 약사 생활을 했다. 이후 1990년부터 한국콜마 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FAPA(동남아시아 약사 연맹) 한국대표단 등을 지냈다. 2015년 대구가톨릭대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전 위원은 경북여고와 대구가톨릭대에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으며, 한국학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대 등에도 기부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구가톨릭대의 역사박물관이 낡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보수공사에 사용하라며 30억원을 쾌척했다. 이는 대구가톨릭대 역대 단일 기부금 중 최고액이다. 중견그룹인 한국콜마를 설립한 윤동한 회장(영남대 총동창회장)이 그의 남편이기도 한 김 전 위원은 "동문들이 주는 상을 받게 되니 정말 영광스럽다"며 "저의 좌우명대로 앞으로도 주어진 작은 일 하나하나를 열심히 하여 학교와 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북여고 재경동창회는 이날 직전 재경동창회장을 지낸 박재옥 한양대 명예교수(38회)와 모교에 장학금 1억원을 기부한 한규행 동문(29회)·김연희 호텔 골드윈 이사(38회)에게는 감사패를 증정했다. 코로나 사태로 예년에 비해 참가인원을 크게 줄여 120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는 경북여고가 배출한 서정숙(41회)·한무경(48회)· 이인선(48회)·조은희(51회) 국회의원 등 4명의 국회의원도 함께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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